'심술’ 가족으로 유명한 만화가 이정문씨는 1959년 ‘심술첨지’로 데뷔하여 그동안 심술참봉, 심술똘이, 심숙이, 심술통 등 온 세상 ‘심술’을 다 모아놓았다.

만화란 원래 코믹이라는 단어처럼 웃기는 목적이 먼저이지만 웃기기만 한다면 그야말로 실없는 그림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웃음 속에도 따끔한 침이 들어 있다든지, 악한을 한방 먹여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준다든지, 웃으면서도 가슴을 깊숙이 적시는 무엇을 느끼게 한다면 진정한 만화일 것이다.

내가 심술 가족의 가장인 이정문씨를 알게 된 것은 30여 년 전인 1985년 스포츠서울을 창간할 때였다.

오래전부터 심술가족의 그 ‘심술’을 존경해온 나는 미디어의 특성인 매운 맛을 주기 위해 심술 가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초청을 했다.

1985년 6월 스포츠 서울의 창간 편집국장이던 나는 당시 신문에 유행하던 사회면 4컷 만평을 부탁하기 위해 이정문씨를 초대했다.

이정문씨는 첫 인상이 순하게 생겨 법 없이도 살 것 같은데 어찌 그렇게 심술이 많은지, 잘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정문씨는 신문에 내보낼 예고 기사에 ‘심술턱’이라는 제목을 붙여왔다.

“턱? 턱이야? 주걱턱?”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군부 독재에 대한 저항 운동이 거리를 가득 메운 5공 시절인데 최고위층 특정인사에 대한 미운 별명이 바로 ‘턱’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가 대주주인(지금은 아니지만) 서울신문사에서 스포츠신문을 창간한다고 별로 탐탁하게 생각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판이었다. 더구나 일부에서는 ‘영부인’이 돈을 대서 창간한다는 터무니없는 루머까지 나도는 상황이었다.

그 시점에서 창간되는 신문이 “...턱”을 들고 나온다면 여러모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심술턱”이 “심술통”으로 바뀌었다. (필자 블로그 ‘홈즈네 집’에서)

대통령 후보 가족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양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를 했.

 국민들은 그래도 의구심을 풀지 못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어떤 후보가 더 적절하게 대처했느냐’는

질문에 ‘둘 다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41.0%로 가장 많았다.

이 후보가 적절했다는 응답은 34.6%, 윤 후보는 10.2%로 조사됐다

. ‘둘 다 적절했다’는 답변은 9.1%였다.‘(한국경제신문)

여기서는 윤석열 후보의 사과가 이재명 후보의 사과보다 훨씬 긍정도가 낮다.

김건희씨에 대한 사과가 겨우 10%밖에 인정받지 못해 이재명 후보의 사과에 비해 3배나 모자랐다.

김건희 씨의 사과가 더 외면당한 것은 방법과 태도, 진실성의 문제인 것 같다.

김건희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10분미만의 시간에 핵심을 피한

감성적 호소만하고 팩트에 대한 해명은 유인물로 대체하고 얼른 자리를 떠났다.

김건희씨가 제대로 사과를 하지 못했다고 국민들이 느낀 것은

그의 복장이나 설명의 방법이 호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복장도 바꾸었지만 여전히 환골탈태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차라리 수수한 가정주부 스타일의 펌 머리에 그 낯선 넥타이는 매지 않았으면 어떨까 하는 평이다.

유권자의 호감도는 사소한 헤어스타일, 복장, 화장, 말투의

진실성에 엄청나게 민감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했다.

사항의 설명도 아주 자세하게 진심이 담긴 내용이었지만 그것을 유인물로 해서 기자들에게 뿌리고 간 것도 호감을 사지 못했다. 차라리 설득력이 충분한 그 해명을 조목조목 직접 설명하면서 잘못된 것은 솔직히 시인하는 진정성을 육성으로 들려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한때 영부인으로 불리던 우리나라 대통령의 반려자는 늘 국민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한 몸에 담아내야 했다. 청와대의 야당이라는 영부인이 있는가 하면 늘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던 영부인도 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 이심전심(李心全心) 즉 ‘이순자의 마음이 전두환의 마음’이란 유머 섞인 비아냥이 유행한 것을 보면 민심의 방향을 알 수 있다.

대통령 선거를 2달 앞둔 지금 야당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를 두고 국민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가리지 않고 후보 가족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양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를 했지만 국민들은 그래도 의구심을 풀지 못했다.

양 후보의 가족 문제 사과에 대한 국민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어떤 후보가 더 적절하게 대처했느냐’는 질문에 ‘둘 다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41.0%로 가장 많았다. 이 후보가 적절했다는 응답은 34.6%, 윤 후보는 10.2%로 조사됐다. ‘둘 다 적절했다’는 답변은 9.1%였다.‘(한국경제신문)

여기서는 윤석열 후보의 사과가 이재명 후보의 사과보다 훨씬 긍정도가 낮다. 김건희씨에 대한 사과가 겨우 10%밖에 인정받지 못해 이재명 후보의 사과에 비해 3배나 모자랐다.

김건희씨는 국민 앞에 직접 나와서 사과를 했고 이재명의 아들은 아버지가 대신 사과했다. 그런데도 김건희 씨의 사과가 더 외면당한 것은 방법과 태도, 진실성의 문제인 것 같다.

김건희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10분미만의 시간에 핵심을 피한 감성적 호소만하고 팩트에 대한 해명은 유인물로 대체하고 얼른 자리를 떠났다. 김건희씨가 제대로 사과를 하지 못했다고 국민들이 느낀 것은 그의 복장이나 설명의 방법이 호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어떻게 하면 빨리 이 자리를 떠날까 하는 속마음이 드러난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복장도 바꾸었지만 여전히 환골탈태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차라리 수수한 가정주부 스타일의 펌 머리에 그 낯선 넥타이는 매지 않았으면 어떨까 하는 평이다. 유권자의 호감도는 사소한 헤어스타일, 복장, 화장, 말투의 진실성에 엄청나게 민감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했다.

사항의 설명도 아주 자세하게 진심이 담긴 내용이었지만 그것을 유인물로 해서 기자들에게 뿌리고 간 것도 호감을 사지 못했다. 차라리 설득력이 충분한 그 해명을 조목조목 직접 설명하면서 잘못된 것은 솔직히 시인하는 진정성을 육성으로 들려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김건희씨는 국민 앞에 나타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자기의 전공 분야인 미술 전시 기획자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이면 좋을 것이다. 선거 유세에 동행하기 보다는 명화 전시장의 자원봉사 도슨트를 한다든지 ‘석열이 식당’에서 알바를 한다든지 하는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나타나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은 백악관에 가서도 자기 직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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