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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는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다”고 했다. 그전에 “잘 모른다”고 하던 대답과는 조금 달랐다.

지난해 11월 한 인터넷 뉴스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윤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사건’이 시작되었다. 동영상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재미동포 최 모 목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동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한 모습이 나온다. 대통령 실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은 최 목사가 통일운동을 해온 사람이라는 신분을 확인하고 보안 검색을 마치고 입장 시킨다. 최 목사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이 준비한 크리스천 디올 파우치를 김 여사에게 건넸고 김 여사는 “이걸 자꾸 왜 사오느냐”, “자꾸 이런 거 안 해.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이렇게 비싼 걸 절대 사오지 말라”면서도 선물을 거절하지는 않았다. 최 목사가 차고 들어간 손목시계에 녹화된 동영상이라고 한다. 손목시계에는 소형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는데 검은 화면에 가려져 겉에서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장비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한동훈 위원장이 ‘함정 몰카’라고 한 내막을 대통령 실은 “특별히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많다.

‘몰카 함정’은 재미 목사가 했지만 뒤에서 이를 세팅한 것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매체 기자가 소형 카메라와 명품 가방, 화장품을 구입했고, 목사가 이것을 들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제보 받은 것이 아니라 매체가 목사를 내세워 몰카를 기획한 것이었다. (박정훈 칼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는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는지 책임 있게 해명하라”며 “대통령 실 입장은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주장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김영란 법 위반이다. 따라서 대가 성 있는 뇌물인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대통령 실은 명품 가방을 선물한 최 씨와 면담한 이유는 무엇이고, 부적절한 청탁이 있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가방을 선물한 최 목사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관계인가. 무슨 이유로 면담을 했는가. 이런 부분을 대통령실 측에서 답변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김 여사가 진실을 밝히는 정면 돌파로 위기를 타개하라고 촉구했고, 이언주 전 의원도 "당장 김건희 특검을 논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기획적으로 접근한 정치 공작인 것 같다"라고 김건희 여사를 옹호했다. 친 이준석계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처음이 아니지 않나. 샤넬(향수)도 받았다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의 영부인이 이런 처신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유사 언론의 폭주가 위험수위를 넘었다. 언론의 자유를 앞세워 조폭에게 흉기를 쥐어준 형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몰카 함정’에 속은 것이 무슨 잘못이냐는 해명도 있을 수 있다. 범죄 수사에서 ‘함정 수사’를 하면 재판에서 인정하지 않는 경우와 같을 수도 있다.

그러나 법적인 문제를 떠나 ‘그런 사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권좌에 있는 사람들은 진실을 밝혀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 주어야 한다. 명품 백을 받게 된 경위, 속았다면 속은 경위를 자세히 밝히고 국민 앞에 속아서 함정에 빠졌어도 사과하고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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