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권 화백을 다시 만나 것은 2005년 내가 뉴질랜드에 1년간 체류하다 돌아온 뒤였다. 뉴질랜드에서 발행하고 있는 goodday (뉴질랜드판) 신문사에 체류하다가 귀국했을 때였다. 나느 이미 신문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 뒤였다.
그는 탄현의 우리집으로 찾아와 나한테 큰 절을 하면서 안부를 물었다. 내 얼굴을 보자 눈물가지 글썽였다.
“박 화백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돌아오실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아니, 다른 신문사에서오라고 하지 않던가요?”
“여러 신문사에서 작품하자고 제의를 해 왔습니다만, 회장의 허락 없이 제가 다른 신문사로 옮겨 갈수가 있겠습니까?”
나의 그의 의리가 울컥할 정도로 고마웠다. 당시의 박인권이라면 이미 그 세계에서는 톱클래스이기 때문에 서로 모셔 가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나를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었다는 말인가.
“사람도 참! 이제라도 빨리 다른 신문사와 계약하고 작품 하게. 그 아까운 솜씨를...”
goodday는 신문의 세력을 날마나 늘려갔다. 중국의 신화사 통신과 기사 교류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인민일보, 체육쾌보 등과도 기사 및 사업 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의 한인 신문, 미주 중앙일보와의 기사 교류 계약을 체결하고, 시애틀에서도 현지판 발행을 했다. 일본의 데일리스포츠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goodday신문을 일본에서 가판까지 하게 되었다.
긴자 등 중심가 가판대에 goodday 신문이 진열 된 풍경은 이색적이었다. 교포뿐 아니라 일본에 체류하는 상사 직원 유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사와의 특별히 긴밀한 관계를 맺고 양국의 프로야구에 관한 사진, 기사 교환을 매시간 공유했다.
국내에서도 NEWSIS와 업무 및 기사교류 계약을 체결하고 신생 경제신문인 머니투데이와도 뉴스교류 계약을 체결했다. 밴쿠버의 유학 전문 회사인 CPIC사와 어학 연수 계약을 맺고 첫 유학생을 보내기도 했다.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한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장기 기증 캠페인 소아암 돕기 마라톤과 함께 이웃나라를 돕는 (사)열린의사회와 자매 결연을 맺고 후원 행사를 전개했다.
2002년 연말 열린 ‘열린의사회 자선의 밤’은 각게 인사가 엄청나게 모여 큰 성과를 올렸다. 힐튼 호텔 컨벤션 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 한나라당 최병열 대표,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등 저명 인사가 대거 참여해서 큰 성과를 올렸다.
굿데이 펜션 사업부를 신설하고 제주, 강원, 전라의 천혜의 자연 환경에 위치한 300여곳과 업무 게약을 체결했다. 레저 산업과 공연 사업이 신문사의 이미지와 맞는다고 생각해서 킴스관광과 손 잡고 항공권 할인판매 사업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더 크게 손을 뻗어 굴지의 항곡여행사를 인수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나 끝을 보지는 못했다.
또한 공연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여 전국 주요 도시에서 ‘푸른 음악회’를 열어 때로는 1만여명의 청중이 모이는 큰 행사로 발전했다. 국제적인 행사도 끌어들였다. 아시아 태평양 영화 제작자협회(FPA)와 공동으로 아,태 영화제를 쉐라톤 워커힐에서 개최하여 호평을 받았다.
SBSi와 손을 잡고 코리아 스포츠 대상을 제정했다. 대학생들이 신문제작에 직접 참여하게 하는 ‘위클리 캠버스’제도를 개설하고 ‘대학생이 만든 goodday 신문상을 제정했다.
새로운 매체를 기획하던 goodday는 국내 최초의 역술, 운세 주간지 'goodday 365'를 창간했다. 선데이서울 이후 가판대에서 재미있는 주간지가 없다고 하는 독자들을 겨냥한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를 다루는 순수 재미 잡지를 목표로 발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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