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경영을 주도 롯데케미칼 평가 천양지차
롯데지주·쇼핑 등이 ESG 경영 선도해야 정착 가능 

롯데그룹(신동빈 회장)은 식품·유통기업에서 탈피해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덩치를 키운다. 2016년 삼성그룹의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한다. 석유화학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롯데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바꾼다. 삼성에서 버린 오리새끼는 롯데에서 백조로 변신한다.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수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롯데케미컬은 그린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가 친환경사업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뒤로는 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기후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을 추적하는 국제 싱크탱크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은 롯데케미컬을 최하등급에 가까운 D+를 부여했다.  호주 비영리 민간단체인 민더루 재단의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 2023’ 보고서에도 롯데케미칼은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킨 세계 100대 기업(2021년 기준) 14위에 올랐다.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입장에서 뼈아픈 지적이다. 인플루언스맵은 기업을 A~F로 구분하며 F가 최하등급이다. 롯데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롯데그룹의 ESG 경영 현황 중 환경을 진단해 봤다.

 

롯데그룹(LOTTE Group, 신동빈 회장)의 ESG경영은 최악.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부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라는 평가이다.  친환경 사업 강화 뒷편 오염물질을 배출하며 환경문제에 직면했다. 창업주 장(신동주)·차남(신동빈)간 볼썽 사나운 쩐의 전쟁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연루 등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다.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지배구조가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지배를 받았던 한국 정서를 위협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환경 평가
롯데그룹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환경 평가

롯데케미칼, 재생에너지 투자 증가에도 낙제점

롯데케미칼은 환경을 위협하는 기업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 싱크탱크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과 호주 비영리 민간단체인 민더루 재단(minderoo)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각각 낙제점인 D+와  세계14위라고 평가했다. 또  런던정경대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2021년 글로벌 20개 석유화학 기업이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55%를 생산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롯데케미칼이 2.1%를 생산해 12위를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여수공장에서 대기오염 물질을 불법으로 배출하다 적발돼 10일간 조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폐가스 소각시설의 암모니아 배출 허용 기준(30ppm)을 11배 이상 넘겼다. 2017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값을 조작한 사실이 적발돼 처벌을 받은바 있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해 11월8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환경·안전 담당직원 2명, 공장 내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 실무자 등을 환경분야시험·검사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했다.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니켈화합물·크롬화합물·벤젠 등의 배출 수치를 조작했기 때문.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인천개발도 공공시절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019년 가톨릭환경연대·인천녹색연합·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인천환경운동연합 등 6개 시민단체는 롯데인천개발이 인천 중앙공원 일부를 훼손해 도로로 변경하려고 시도한다면서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롯데칠성은 지난 2022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비표준 용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해 ESG 경영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표준 용기의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야기, 자원순환생태계 붕괴, 그린워싱, 환경경영 퇴보 등이 명약관화하기 때문.

롯데건설이 해외에서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이 불거졌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리아우주(州)  발전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폐기물 매립 논란이 불거졌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허락 없이 인근 토지에 묻어 해당 토지 소유주와 갈등을 빚었다.  리아우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리아우에 275㎿ 규모의 복합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민간에너지 기업과 태국 전력회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MRPR이 주도하며 롯데건설은 EPC(설계·구매·시동) 수행 업체로 업무를 진행했다. 

이는 롯데의 친환경 전략 목표와 배치된다.  롯데는 2021년 2월 주요 회사에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달성을 지시한다. 탄소 중립 성략 추진이 포함된 친환경 전략과 목표를 발표한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롯데알미늄·롯데이네오스화학 등 화학 BU(Business Unit)기업들은 친환경 사업 강화, 자원 선순환 확대, 기후 위기 대응, 그린 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 과제을 설정한다. 이를 위해 5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 캡처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 캡처

롯데케미칼은 2022년 3월에 2023년까지 국내 석유화학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발표한다.  하지만 사업의 속성상 환경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처지. 인플루언스맵이 D+ 등급으로 평가한 것도 동일한 이유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6월 발간한 <2021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IPCC가 권고하는 지구기존 상승폭을 1.5℃이하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 2월 환경부 환경정책회의에서 롯데케미칼은 온실가스 감축 기술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개발(R&D)및 투자세액공제의 행태로 지원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부생 수소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계획. 2050년까지 그린 수소와 블루 수소를 도입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롯데케미컬은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에 대한 글로벌 규제 및 소비자 인식 변화에 따라 2030년까지 리사이클 플라스틱 100만t 이상을 판매할 방침이다.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시설을 건설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9월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수소 120만t을 생산할 시스템을 구축한다. 생산된 수소는 발전용으로 60만t, 연료전지·수소가스 터빈용으로 45만t, 수송용으로 15만t을 각각 공급한다.

롯데케미칼은 일본 이토추상사와 수소·암모니아의 공급 안전성 확보, 시장 확대를 위한 포괄적 협력(MOU)계약을 체결했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미래 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화력발전소·선박의 연료로 활용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운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100%(RE100)와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한다.

롯데마트는 시흥점 등 17개소 주차장에 서울에너지공사·서부발전·KC솔라앤에너지와 공동으로 총 4MW급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연말까지 중부권메가허브터미널과 동대구서브터미널 등 2곳의 물류센터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 4개 마을에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향후 300억원을 투입해 11MW급 풍력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한 목적이다.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태양광 및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북 포항시 하수 재이용시설을 설치해 하수 처리수를 정수해 1일 약 10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2030년까지 경남 창원시의 음식물 폐수를 처리해 바이오가스·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폐기물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해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이다. 

석촌호수 수질정화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물산
석촌호수 수질정화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물산

석촌호수 수질정화 활동에 앞장

롯데쇼핑은 2004년 유통업계 최초로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했다. 환경보호를 목표로 모든 경영활동의 초점을 맞춘다. 롯데면세점은 지속 가능경영활동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환경 경영을 채택한다. 한발 더 나아가 2021년 ESG 캠페인 브랜드 ‘리어스(RE:EARTH)’와 ESG 캠페인 슬로건 ‘Dream Together for a Better Earth’를 발표한다. 세부적인 5대 프로젝트 방향은  RE:EARTH, RE:NERGY, RE:USE, RE:JOICE, RE:VIVE  이다. 

RE:EARTH는 ‘다시 지구를 새롭게 한다는 의미로 친환경 PB 및 소싱 상품에 리어스 브랜드를 적용하려는 것이다. RE:NERGY는 ’녹색 성장을 위한 에너지‘라는 의미로 녹생 성장을 위한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추진, 태양광설비 설치·전기차 도입 등과 관련돼 있다. 

RE:USE는 ‘모두의 힘을 모아서’라는 의미로 중고 거래 활성화를 통해 폐기물을 감축하자는 일환이다.  RE:JOICE는 ‘건강한 마음 지킴이’란 뜻으로 기존 롯데쇼핑을 통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벌이자는 운동이다. 

RE:VIVE는 ‘상생의 생태계 만들기’란 의미로 ESG 채권 발행·펀드 조성을 통한 ESG 경영 재원 마련·투자 등으로 달성한다.

롯데의 상징물인 제2롯데월드가 서울 송파구 잠실에 건설된다. 성남 군비행장을 활주로를 옮기는 등 인허가 문제로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다. 창업주이자 고인인 신격호 회장 등의 집무실도 이곳으로 옮긴다. 신동빈 회장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문제는 석촌호수가 제2롯데월드 건설로 수질오염이 악화됐다는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해 9월 롯데지주, 롯데물산이 나서 서울시 송파구와 함께 석촌호수의 수질을 개선에 나선다.  친환경 공법을 활용한 수질 정화작업, 기초 수질 향상, 녹조 형성 억제, 호수 탁도 및 청정도 개선 등을 진행한다. 

롯데건설은 기후변화·지구온난화 등을 위해 ‘Green Life 2018 in LOTTE’라는 녹색비전을 수립하고 추진체계를 정립했다.

롯데정보통신은 PDCA(Plan, Do, Check, Action)라는 방법론을 적용한 환경경영 프로세스를 정립해 온실가스, 에너지, 용수, 폐기물 등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025년까지 배송 차량을 모두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롯데GRS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유니폼을 만드는 방식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20년 1월 PB 생수 초이스엘 셰이브워트 ECO 무라벨 상품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기후위기를 겪으며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 친환경이라는 화두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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