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임기 4년차ㆍ21대 국회 개원...초심 잃지 말고 국가 이익위해 전념 요구
초심불망 마부작침 각오로 국가를 위해 일하면 국민을 위한 위대한 국가 탄생될 것

아메리칸뷰티
아메리칸뷰티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오늘은 당신이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영화<아메리칸 뷰티 : American Beauty·1999>中-

영화<아메리칸 뷰티>의 대사는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도 시작점에 섰다. 대통령과 국회의 시간도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大統領·president·2017.5.10.-2022.5.10.)의 임기도 5월 10일로 임기 3년을 끝내고 4년차를 시작했다.  21대 국회(國會,National Assembly of the Republic of Korea)도 5월 30일로 시작한다. 

문 정부는 2017.5. 출발부터 힘겹게 시작했다.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파면을 이끈 촛불 민심을 안은 채 집권했다. 평창올림픽⟶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교착상태⟶소득주도성장 논쟁⟶조국사태⟶코로나⟶총선까지 다사다난했다. 5.10.로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4년차가 시작됐다. 2년여 시간이 남았다. 다행스러운 점은 여당이 4·15총선에서 승리하고, 코로나 사태를 승리로 이끌면서 민심을 얻었다. 임기 후반을 이끌어 갈 국정운영 동력을 얻었다. 국정지지도가 70%선(8.기준)이다. 

21대 국회도 5,30.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여대야소(輿大野小)이다. 입법부이다. 정원은 300석(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이다. 이들은 4년간 민심을 대변한다. 정부를 감시한다. 예산(豫算)을 결정한다. 입법(立法)을 제·개정한다. 

지난 20대 국회 슬로건은 ‘일하는 국회’였다. 하지만 최악이었다. 여야의 대립으로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했다. 법안(2만4078건) 중 3분의 2(1만5254건)가량이 자동폐기될 전망이다. 일하지 않은 국회의 단면을 보여줬다. 

국민이 대통령과 국회에 바라는 희망은 소박하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미국 16대 대통령 에브러엄 링컨(Abraham Lincoln, 1809.2.12.~1865. 4. 15.)의 명연설이다. 63년 11월 19일 미국 남북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게이티버그(Gettysburg)에서  연설에서 한 말이다. 272개 단어로 구성된 3분간의 짧은 연설은 민주주의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 국민도 희망한다. 링컨과 같은 훌륭한 정치인을 보고 싶어한다. 대통령에게는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위한 현실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국회에는 법과 원칙을 지키는 협치와 일하는 정치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대통령과 정치인이 초심(初心)을 잃지 말아야 한다.

초심불망 마부작침
(初心不忘 磨斧作針) 
초심을 잃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당나라 명문장가 이태백
당나라 명문장가 이태백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 당나라의 뛰어난 문장가 이태백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어린 시절 훌륭한 스승을 찾아 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부에 싫증을 느껴 중도에 포기하고 하산한다. 어느 계곡에 이르렀을 때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노파를 만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태백이 말한다..

“도끼를 갈아서 무엇을 하시렵니다?”
“도끼를 갈고 있는데 바늘을 만들려고 합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고 있는 노파의 답변에 의아해 재차 묻는다.
“아니, 도끼를 간다고 해서 바늘이 되겠습니까?”
“그럼 되고 말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면 될 수 있을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이태백은 큰 깨달음을 얻는다. 다시 산으로 올라가 공부를 한다. 후일 당대에 뛰어난 문장가가 됐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불교 본연의 사명이 성취되려면 어떻게 수행해야 할 것인가'에 관해 쓴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이 있다. △탐욕을 끊고 수행하라 △출가하여 용맹정진하라 △참된 수행자가 되라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라 △늙으면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요지다. 

국민들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에게 원효대사와 같은 도덕심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사심을 버리고  국민과 민의만을 위해 일하라는 것이다.  “제아무리 좋은 것도 본래 없었던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초심을 잃고 탐욕에 빠진 권력은 국민을 망하게 할 것이다.

이젠 대통령, 국회도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아야 한다. 지금껏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던 청와대 권력과 국회는 스스로 감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감시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 공수처이다. 권력으로부터 독립성과 중립성이 확보돼야 한다. 공수처가 ’정권의 칼‘이 되고, ’통제받지 않는 괴물‘이 되면 그땐 국가는 멸망에 이를 것이다. 

지금 세계는 국가와 기업마다 애프터 코라나 시대를 대비하고 나서고 있다. 초심이다. 8·15광복과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를 일구었다.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 그런데도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사면초가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어느 한 곳도 온전한 곳이 없다. 초심이 사라졌다. 법과 원칙은 사라졌다. 남의 탓과 내로남불이 만연하다, 

늦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새로운 국가와 사회관을 세우기 위해서는 초심을 잃지 말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한다. 국가도, 정부도, 국회도, 국민도 초심 위에 바로 서야 한다. 법과 원칙에 따라 초심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켜 활력과 의욕을 회복시켜 줄 것이다. 

조성구 (영화감독/제작/기획)
감독: 깡패 수업 2, 3, 하몽하몽서울, 배꼽위의 여자, 서울 통화중, 이웃집남자, 오색의전방 외
대학시절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최현민 감독의 <남녀공학>으로 영화계 입문했다. 그 후 1989년 <이웃집남자>로 감독 데뷔했다.
그 이후 자신의 영화세계를 대표할 만한 <오색의전방(五色醫典房>을 연출했다. 현대의학을 고전적인 해학의 방식으로 풀어낸 사극 코미디이다.
그 이후 <서울 통화중>(1989), <배꼽위의 남자>(1993), <하몽하몽 서울>(1997) 등 성애영화를 주로 연출했다. <깡패수업2>(1999)와 <깡패수업3>(2000)을 연출하면서 멜로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영화 제작과 기획을 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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