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부회장(우)은 ESG경영을 통해 신 롯데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의 왼쪽은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철학을 담은 잠실롯데월드타워이다. 
신동빈 부회장(우)은 ESG경영을 통해 신 롯데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의 왼쪽은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철학을 담은 잠실롯데월드타워이다. 

롯데그룹(신동빈 회장)의 계열사 롯데쇼핑(강희대 부회장)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ESG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철학을 담긴 첫 프로젝트.  'RE:EARTH'(리:어스)라는 신규 브랜드를 통해 ESG(환경, 사회적 가치, 지배 구조)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11일 현재 E(환경)·S(사회)·G(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ESG 전략을 세부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ESG 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밝혔다.

ESG위원회는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와 전미영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연구위원, 이재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로 구성된다.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는 '리얼스'(RE:EARTH)로 선정했다. 친환경 브랜드에서 출발한 리얼스를  ESG 캠페인 활동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5가지의 구체적 ESG 프로젝트 '5RE'도 공개했다.  

리얼스는 롯데쇼핑이 책임 있는 원재료 조달을 통해 친환경 상품을 유통한다. 이런 상품들을 모아서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판매 공간까지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환경 분야에선 '탄소배출 저감'과 '친환경 소비'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자체브랜드(PB)나 소싱상품의 친환경 기준과 범위를 수립해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에 리얼스 브랜드를 적용한다. 별도로 마련한 공간을 리얼스로 부르는 등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리너지'(RE:NERGY)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하고 회사 보유 차량 전체를 전기차로 바꾼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들을 활용해 고사양의 충전 설비를 갖춘 충전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국제 이니셔티브 'RE100'와 'EV100' 가입도 검토한다.  '리유즈'(RE:USE)는 소비자에게 폐기물 감축 활동 참여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한다. 

중고 거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초 지분 투자에 참여한 중고나라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희대 롯데쇼핑 부회장
강희대 롯데쇼핑 부회장

'리조이스'(RE:JOICE)는 '심리 건강'이라는 주제에 특화해 '종합 치유 공간'을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 전반의 심리 건강 관련 지수들이 악화하면서 심리 상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배 구조에서는 '지배 구조'와 '준법경영'을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리바이브'(RE:VIVE)는 ESG 채권 발행과 펀드 조성을 통해 ESG 경영을 위한 활동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성장 가치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안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유통업계 최초로 1천7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강희대 대표는 "롯데쇼핑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영과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ESG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