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아파트를 제외한 다세대주택·빌라·오피스텔 등에 대한 전세자금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11일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의 전세자금대출 일부 상품에 대한 신규 취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비 아파트인 다세대 빌라, 단독 다가구 주택, 오피스텔, 원룸 등이 해당된다.

이는 전체 전세자금 대출의 1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지난달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8조 85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9조 2678억 원)보다 9조 원 넘게 늘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달 22조 5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조 4128억 원)보다 4조 6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다만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나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하는 주택은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하다.

이들 기관이 보증하는 버팀목전세자금대출, 청년전세자금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은 서민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단사유에 대해 "한정된 재원으로 어디에 우선적으로 써야할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코로나 피해 기업이나 소상공인, 서민들에게 자금이 가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이 급증해 주택 유형별 전세 대출 규모를 조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고신용자와 우량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 대출 한도를 일괄 삭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외에 다른 은행권들은 아직까지는 전세자금대출 중단을 계획을 가진 은행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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