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배달의민족이 새로 도입한 수수료 체계 논란과 해외 기업에 매각 체결 뒤에도, 한국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코리아스타트업 포럼'의장을 맡고 있는 게 부적절하다는 논란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은 새로 도입한 수수료체계가 '꼼수 인상'이라는 자영자업자들과 정치권에 반발에 부닥친데 이어. 김봉진 의장이 기업을 해외에 매각한 뒤에도 국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혁신성장 옴부즈만으로 활동하는 것은 부적적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발단은 배달의 민족이 새로 도입된 수수료 체계 때문.  1일 주문 별로 수수료 5.8%를 부과하는 ‘오픈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정액제(월 8만8000원) 광고료 방식의 ‘울트라콜’에서 ‘정률제’로 변경했다.  자업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액제 대신, 주문성사시 5,8%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바뀌면 매출이 증가하면 수수료가 기하급수로 늘어난다는 지적이었다.  10일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공동사과문을 내고 수수료 체계를 전면 백지화했다. 6일 김범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한지 나흘만이다. 

현재 배달앱시장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월 30일 공정위에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기업결합 관련 신고서를 접수했다. 요기요는 독일의 배달서비스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회사다. 독일계인 요기요가 배민을 합병하는 형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 지배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 독과점 횡포 우려가 여전하면서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인수합병은 국내 인터넷 기업의 역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배민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회사의 매각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합병이 무산될 경우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간에 진행중인 합병인수딜도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장의 행보도 논란이다. 

김 의장은 국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혁신성장 옴브즈만으로 활동하고 있다.  옴부즈만의 자격여건은 3년 이상 경력의 기업대표나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10년 이상 경력자, 7년 이상 법조계 경력자, 중앙행정기관 4급이상 공무원 등이다. 기업의 혁신과 규제 분야에 대한 학식 및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부총리와 대한상의 회장이 인정하는 사람이다.  차관급 대우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018년부터 혁신성장 옴부즈만에 임명됐다. 1년 임기가 마리된 지난해 6월 연임되어 6월이 임기 만료이다. 김 의장은 업계를 대표해 각종 민관합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관련 활동을 위해 공무원 인력지원을 받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5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르호봇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K-Startup Week ComeUp 2019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김봉진(우아한형제들 대표)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5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르호봇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K-Startup Week ComeUp 2019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김봉진(우아한형제들 대표)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한국 스타트업 대표 기업 경영자에서 해외에 거액을 받고 기업을 매각한 성공한 CEO로 인정을 받고 있는 김 의장이 수수료 개편 논란에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를 하면서 독과점 우려가 나오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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