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봉화드림가든홀에서 전국 관광산업 대표자 50여명 참석 세미나
관광을 국가 기관 사업으로 발전시켜 인구감소-지방소멸 시대 대안 만들어야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관광위원회의 창립식을 겸한 관광업계 대표 간담회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미래문화관광콘텐츠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관광위원회의 창립식을 겸한 관광업계 대표 간담회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미래문화관광콘텐츠

[공정뉴스_박현서 기자]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인구 감소·지방 소멸 시대에 관광산업은 소비 인구의 증가를 이끌 수 있다.  해외 관광객이 전국을 누비면 지역 소멸도 늦출 수 있는 일거양득의 처방이 된다. 청년 고용을 늘리는 고용 부문의 효자 역할은 덤.  K팝, K드라마, K무비 등 한류와 연계해 관광산업을 반도체 산업 같은 국가 전략·기간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대안이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다.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관광위원회의 창립식을 겸한 관광업계 대표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들이 케익절단식을 하는 장면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관광위원회의 창립식을 겸한 관광업계 대표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들이 케익절단식을 하는 장면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권영우·최영호 공동대표)는 지난 26일 경북 봉화군 봉화드림가든에서  포럼 산하 관광위원회(위원장 이정환·한국드림관광 회장)창립을 겸한 <영남권 관광·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표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민국은 위기다. 전국 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0.778명(2022년 기준). 서울은 0.593명이다. 출산율 하락은 고령화, 인구감소, 지방 소멸로 이어지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어렵다면 경제 인구를 늘리는 방법으로 관광 산업이 비상 수단으로 강구되고 있다.

관광산업을 국가 기관 산업으로 육성해 소비 인구를 늘리는 방안이 모색됐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다. 관광산업이 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지방 소멸 대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성장산업이라는 것.

이정환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관광위원회 위원장
이정환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관광위원회 위원장

관광산업을 국가 기관 산업으로 육성해 1년 3000만~50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면, 소비 인구는 270만~450만 명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 하지만 현재 한국의 관광 인프라를 고려하면 요원하다.  소비 인구를 증가시킬 만큼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 산업 전략이 부족하다.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봉화군의 경우,  문화관광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봉화축제관광재단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군청과 문화관광관련 업체들과 협업해 지역문화지원의 조사, 문화축제 개발 및 기획, 관광홍보, 마케팅 활동 등을 한다는 것.  봉화군은 봉화은어축재, 봉화송이한약우축제 등을 대표 축제로 개발했다. 이밖 분천역 산타마을, 봉화베트남타운, 누정문화누리, 합방나루터,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을 두고 있다. 이들 축제의 경우 강원도 양양의 송이연어축제와 겹친다.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정환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관광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관광 정책이 파편화돼 있는 지역 관광 개발을 권형 통합형으로 개발해야 한다. 지역 별로 독창적이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해외 관광객이 지방에 도착해 충반히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여 방문객, 산업, 환경, 호스트 커뮤니티의 요구가 해결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혁신과 디지털 발전을 활용해 관광업에 포용성, 지역사회 역량 강화, 효율적인 자원 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관광을 통해 소비 인구를 늘리는 새로운 경제 엔진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세계관광기구(UNWTO)등 국제기구에서 권고하는 '관광위성계정'사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정확한 측정 체계가 완성돼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선뜻 전략적인 큰 투자를 하기 어렵다. 투자를 위해서라도 투자의 결과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관광산업계 대표들
토론회에 참석한 관광산업계 대표들

관광산업 위기론

관광산업은 위기다. 붕괴직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엔데믹으로 가는 상황에서 인바운드·아웃바운드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국내 관광객의 해외 여행이 증가했고, 한국을 찾던 해외 관광객들을 엔저 현상에 일본에 빼앗겼다.  관광업과 연계된 화장품, 뷰티성형, 패션 산업, 요식업 등도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관광업계에 대한 생태계 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세운 대응전략은 △홍보마케팅 지원사업 △관광할인(바우처지원, 그랜드세일 등)이벤트 지원사업 △관광생태계 강화를 위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및 지원 사업 등이다.  관광시장 상황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조정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위기 대응 지원 전략과 지원 범위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토의회 장면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토의회 장면

김진영 영주시 전 부시장은 "관광산업은 미래 먹거리이다. 이산화탄소 감축, 지역활성화, 문화 교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관광객을 유치해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융합 관광산업 발전이 빌표하다. 봉화군은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웰니스, 공연, 스포츠 등 다른 산업과 기술을 결합하여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지역 관광자원을 전략적 개발은 지역 소멸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언론 '경북매일'에 지역을 소개하는 칼럼을 쓰고 있는 류중천 봉화보부상 회장은 "봉화군은  12개 기차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산간 협곡을 꿰뚫어 달리는 철로와 함께 일대 주민들의 애환이 서려있. 문명의 이기를 접하기 힘든 곳이다. 기차역사 별로 관광콘텐츠를 만들고 코레일과 연계해 매 역사마다 쉬어갈 수 있을 만큼 정차 시간을 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화군 열차
봉화군 열차

봉화군의 기차역 중에 승부역은 콘텐츠가 다양하다. 승부역 주변에는 환상적인 눈꽃, 고(故)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탑(영암선 개통 기념비: 1955. 12. 3제막),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70미터의 출렁다리와 소원을 빌면 한번은 들어준다는 용관바위,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투구로 받아먹고 전염병을 깨끗이 낫게 했다는 투구봉 약수, 삼림욕과 함께 맑은 공기만 마셔도 본전을 찾을 1.5km의 고즈넉한 오솔길과 청정 계곡수 등이 있다. 실제 봉화군은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 코레일과 연계한 중앙선을 순환하는 환성선 눈꽃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3시간 동안 한국관광산업 미래에 대해 열띤 토의를 하는 장면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3시간 동안 한국관광산업 미래에 대해 열띤 토의를 하는 장면

드라마, 영화 등와 문화콘텐츠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사업도 제시됐다. 

윤희중 울릉크루즈 부사장은 "저희 회사는 포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배 안에서 불꽃쇼 대신 레이저쇼를 운영하고 있다. 레이저와 음악만 있어 혼이 빠져 있다는 느낌이다. 울롱도와 관련된 콘텐츠 등 영상과 음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관광 산업에도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부분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적인 문화, 예술, 관광의 콘텐츠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해시의 관광정책을 주도했던 홍성도 도시재생센터 센터장도 참석해 관광산업에 대해 역설함.
동해시의 관광정책을 주도했던 홍성도 도시재생센터 센터장도 참석해 관광산업에 대해 역설함.

지역 문화상품의 지역브랜드((Local Brand)화 사업에 대한 필요성도 지적했다.

김진오 대성이엔씨 대표는 "국내는 문경이나 동해까지 똑 같은 상품을 팔고 있다. 특색이 없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상품 특허권 취득을 지원했으면 한다. 실제 해외에 가다보면 지자체마다 상품이 다르다. 그, 지역에 가야만 그 상품을 살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각 지자체 별로 상품을 개발하고 특허화하고, 그 지역에서만 그 상품을 팔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브랜즈의 경우,  2021년부터 2022년말까지 춘식이의 그림일기를 운영한다. 라이언을 이용해 지역별로 캐릭터가 다른 춘식이 인형을 팔고 있다. 지역브랜드화는 지역 상품, 서비스 등을 소비자에게 특별한 브랜드로 각인시켜 지역 이미지 향상과 경제 활성화를 연계해 나갔다.  지역브랜드는 브랜드 요소에 따라 자연 자원형, 문화 자원형, 상품 자원형, 서비스 자원형으로 나뉜다.

홍성영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추진위원장
홍성영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추진위원장

홍성영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추진위원장은“관광여행업계는 현재까지 팬데믹 상황이다. 인·아웃바운드 여행객이 되살아 나지 않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의 생존이 절박하다. 절박함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정부와 국회가 나서  관광 산업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나 국회가 나서서 관광여행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들을 정리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한국 관광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관광산업 생태계 붕괴 실태보고 △정부의 관광산업 지원정책 필요성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 방향 △권역별 관광산업 네트워크 설치△지역관광상품 브랜드화 등이 제시됐다.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고문을 맡고 있는 영화배우 한지일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고문을 맡고 있는 영화배우 한지일

이날 간담회에는 홍성영 미래문화관공콘텐츠포럼 추진위원장,  허종미 사무총장, 조경호 공정뉴스 대표를 비롯해 이정환(한국드림관광 회장), 한지일(영화배우), 김정태(한국철도운송협회 관광본부장), 홍성도(동해시 도시재생센터장·관광학 박사), 김진영(영주시 전 부시장), 윤희종(울릉크루즈 부사장·해양학 박사), 안상영(동천여행사 대표), 윤석태(대동산업기계 대표), 김진동(추억여행사 대표), 유미숙(우리홍삼사 대표), 이상태(신대동관세법인 대표), 정현철(헬로우에이전시 대표), 이송아(금곡국제여행사 대표), 윤정빈(일본어 통역), 정해용(드림레저 대표), 김진오(대성이엔씨 대표), 김종오(우리여행사 대표), 정덕판(새부산관광 회장), 정원태(새부산투어 대표), 양지연(부산JR투어 대표), 유영임(교사), 박희식(썬투어 대표), 김봉진(대아고속 소장), 김현택(한밭여행사 대표), 이진(울릉 두레관광 대표), 권미숙(유치원 교사)(, 이인영(상주수정관광 대표), 박종민(포항투어울릉대표), 류중천(봉화보부상 회장), 안병주(영주신협 이사장), 김시용(교육자), 조시영(예가원 한식당 대표), 정병주(교육자), 송규선(드림화원 대표), 민정애(동백여행사 대표), 김두성(가현투어 대표), 민광건(가현투어 총괄부장), 임재석(동백여행사 총괄이사), 이동희(봄빛부동산 대표),박흥서(대한경제 본부장), 허승량(요식업)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 등 유무형의 자산을 양질의 문화 콘텐츠, 관광 상품화하여 국가 경쟁력 함양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 목적으로 설립됐다. 문화·관광·예술·체육인 등이 참여하여 만든 전국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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