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바, 바이든 등 유력 정치인맥 내세워 기업 가치 높여
NYT기자와 내부고발자 검증 통해 희대의 사기극 들통
내부고발자 비밀유지서약서로 협박해 입막음 시도

미국 실리콘밸리의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인 테라노스 (Teranos)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가  투자자를 속인 혐의(사기)로 징역 11년 3개월형을 선고받는다. 오는 4월 27일 수감될 예정이다. 2022년 11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연방지방법원은  엘리자베스 홈스가 피 한방울이면 암, 당뇨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투자자를 속여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판단한다. 테라노스의 기업가치는 한때 90억달러(약 12조870억원)에 달했다. 기술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많은 소송이 제기된다. 회사는 결국 2018년에 문을 닫았다.  스탠포드 대학을 중퇴한 후 19세의 나이로 테라노스를 창업한 옐리자베스 홈스. 그녀는 피 한방울로 질병 진단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뒤 회사의 가치는 급상승한다.  애플의 스티브잡스와 비교된다.  미국 부자 순위 21위에 오른다. 그녀를 범죄자로 전락시킨 것은 내부제보자이다. 작은 리스크가 단초가 된 테라노스의 흥망과 내부고발을 분석한다.

ㅏ지난 2022년 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
ㅏ지난 2022년 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

◇언론 우호적 보도로 막대한 투자금 유치 고속 성장
‘여자 스티브 잡스’라는 별칭으로 실리콘밸리의 가장 성공한 여성 억만장자로 꼽히던 홈즈는 2015년 10월 폴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경력을 가진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존 캐리루(John Carreyrou) 기자의 <The Narrative Frays for Theranos and Elizabeth Holmes>제하 보도로 추악한 거짓말의 전모가 낱낱이 드러난다. 

내부고발자는 타일러 슐츠(Tyler Shultz)와 에리카 정(Erika Cheung) 2명이다. 

테라노스 사건은  황우석 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의 줄기세포 사건을 닮았다.   2004년 2월에서 3월 중에 사이언스지에 인간 체세포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발표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과학자로 부상한다. 당시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김병준 정책실장, 진대제 정보통시부장관이 황 교수를 전폭 지원한다. 언론은 난치병, 불치병 환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고 희망을 제시한다. 2015년 11월 MBC<PD수첩>은 논문 조작 사실을 보도한다. 이후 황 교수는 서울대에서 파면되고 폐가망신을 한다. 

테라노스의 옐리자베스 홈스도 혈액 한방울로 테스트하여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거짓 주장에 일약 성공을 거두었다고 내부고발자에 의해 거짓말로 들통나면서 회사가 파산하고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된다.

홈즈가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홈즈는 2003년 실리콘밸리의 무수한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스탠포드대 화학과에 입학한 후 곧바로 자퇴한다. 학교를 그만둔 후 2004년 테라노스를 창업하며 본격적으로 사업가로 변신한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혈액 테스트를 저렴하고 편리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한다. 회사 명칭인 테라노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의 합성어다. 초기 회사 이름은 '실시간 치료(Real-Time Cures)'였지만 혈액 테스트기의 개발이 치료 목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바꿨다. 

테라노스는 자체 개발한 혈액 테스트기의 이름을 ‘에디슨’으로 정한다. 2012년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프웨이는 800개 점포 내에 에디슨을 비치하려고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2013년 다른 슈퍼마켓 체인인 월그린도 동일한 목적을 갖고 테라노스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다. 

2015년 3월 클리블랜드병원은 자사의 기술을 테스트하고 테스트 비용을 줄이기 위해 테라노스와 협력한다고 발표한다.

2015년 7월 펜실베니아 보험회사인 아메리헬스 카리타스와 캐피털 블루크로스를 위한 연구를 제공하는 회사로 계약을 체결한다.

2015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테라노스의 핑거스틱 혈액 테스트기를 병원 실험실 밖에서 재발성 헤르페스(HSV-1)를 진단하는 것을 허용힌다. 2015년 테라노스는 애리조자바이오산업협회(AzBio)가 선정한 올해의 바이오과학회사로 선정된다.

테라노스가 자사의 혈액 테스트가 글로벌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화이자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를 위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양사는 2015년 10월 이러한 사실을 부인한다. 월그린은 2016년 6월 테라노스와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동년 11월 소송을 제기한다. 

다음으로 과학자들이 테라노스의 기술력에 의문을 품으면서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이다. 2015년 2월 스탠포드대 존 이오어니디스(John Ioannidis) 교수가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동료 심사를 받은 테라노스의 연구결과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어 같은 해 5월 토론토대 엘레프테리오스 디아만디스( Eleftherios Diamandis) 교수는 테라노스의 기술을 분석한 후 회사가 주장하는 내용 대부분은 과장됐다고 강조한다. 

과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홈즈는 정치인을 끌어들였다. 당시 미국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을 초청해 회사 시설을 소개한다. 바이든은 자신이 본 것에 대해 칭찬한다. 하지만 홈즈가 부통령의 방문을 대비해 가짜 실험실을 만들었다는 것이 후에 밝혀진다.

미국 최대의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받은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
미국 최대의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받은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

2015년 10월 WSJ 캐리루 기자는 테라노스가 혈액 테스트를 위해 자체 개발한 에디슨이 아니라 전통적인 혈액 테스트 기기를 사용했고 에디슨은 부정확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한다. 캐리루는 내부고발자인 타일러 슐츠로부터 핵심 정보를 제공받는다.

타일러 슐츠는 조지 프랫 슐츠(George Shultz)전 국무장관의 손자이다. 스탠포드대학을 졸업한 뒤 할아버지의 권유로 2013년 9월에 데라노스에 합류해 9개월간 과학자로 일한다. 슐츠는 2014년경 테라노스가 타사 장치를 사용해 일부 임상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사실을 알게 된다.  바늘로 정맥주사를 통해 샘플을 혈액을 추출해 기존 장비를 사용한다. 이는 경쟁사인 퀘스트진단, 아메리카홀딩스의 코퍼레이션 연구소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타일러 슐츠는 경영진에게 문제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무시 당한다. 회사가 자신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자 WSJ 캐리루 기자에게 제보했을 뿐만 아니라 뉴욕 보건부에도 알린다. 이후 FDA가 공식적으로 조사에 개입한다.

또 다른 내부고발자 에리카 정은 2013년과 2014년 사이 테리우스에서 실험실 조교로 일한다. 당시 회사는 혈액 검사 기계가 지속적으로 재조정이 필요했다. 품질 검사에 실패 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에서 이상 값을 조작하는 것을 발견한다. 혈액 검사 수치 변동 계수를 계산하는 데 있어 결과 값이 10%이상 나오는 데이터는 무조건 폐기한다. 10%미만에서는 일부 값을 '통계 이상치'로 삭제하면서 유리하게 실험결과를 조작한다. 이런 불법적인 방법으로 품질 관리 테스트를 해 온 사실을 알게 된다.  회사애 문제를 제기하지만 통하지 않자 퇴사를 결심한다. 회사는 입사당시 작성한 기밀 유지 서약서(Non-disclosure agreement·NDA)로 협박하며 그녀의 입을 막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마지막으로 테라노스에 대한 처벌과 소송이 잇따르며 파산한 이력을 살펴보자.

2016년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SEC)는 테라노스가 투자자와 정부 관계자에게 기술 관련 정보를 잘못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2016년 6월 테라노스는 에디슨의 검사 결과의 약 1%만 유효하거나 정확하다고 실토한다. 

2017년 1월 정부에 의해 테라노스가 운영하던 모든 연구소는 폐쇄된다. 2017년 4월 투자자인 파트너 인베스트먼트와 다른 2개 펀드가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다. 2018년 3월 SEC는 창업주인 홈즈의 의결권을 박탈하고 향후 10년간 어/떤 상장사의 관리자도 될 수 없다는 중징계를 내린다. 

2018년 6월15일 홈즈는 기소된다. 2020년 7월 28일 재판이 시작된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판은 1년 후인 2021년 8월31일에서야 재개된다. 2022년 1월3일 홈즈는 11년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홈즈가 기소된 후인 2018년 9월4일 테라노스는 투자자에게 이메일을 보대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힌다.  

◇전문가보다 정치인 평판으로 기술 허점 방어
테라노스는 검증되지 않은 기술로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한다. 한 때 시가총액이 9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총망을 받던 유니콘이 된다. 홈즈는 데라노스 지분 50%를 보유해 지분가치만 45억달러에 이른다. 포브스는 포브스 400호 표지에 그녀를 실었다. 미국 부자 목록 121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험결과를 조작해 덩치를 키운 기업은 철옹성이 아니라 모래성에 불과했다. 테라노스 내부고발이 주는 사회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웅 만들기’에 급급한 언론보도와 허술한 검증시스템이 대참사를 초래한다. 미국인은 불의와 고난을 피하지 않고 부딪히는 사람을 영웅으로 받드는 경향이 있다. 홈즈는 회사 창업 당시 19세로 젊었고 명문 스탠포드 화학과 중퇴생이었다.

스탠포드대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CEO를 다수 배출한 대학이며 중퇴라는 프리미엄도 컸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를 중퇴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도 리드 칼리지는 중도에 그만두고 대성공을 거뒀다. 때문에 중퇴자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다. 졸업할 때까지 시간이 아까워 기다리기지 못했다는 설명도 빠지지 않는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창업자가 대부분 남성인데 반해 여성일 뿐만 아니라 백인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모를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올바른 방식은 아니지만 준수한 외모와 지적인 인상은 투자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둘째, 테라노스는 타일러 슐츠가 1단계 내부고발을 제기했을 때 수습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비밀유지서약서(NDA)로 협박한다. 에디슨은 미국의 비싼 의료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의료기기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수준의 기능으로 시장을 개척할 여지는 있었다.

피 한 방울로 250가지 질병을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는 가능하기 때문. 실제 에디슨은 10여개 이상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었다. 막대한 투자금으로 다른 대기업이 개발한 진단기를 벤치마킹하는 R&D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현장에서 기초적인 진단을 시행하고 정밀진단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처리하는 방식의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것도 가능했다. 내부 R&D를 수행하는 직원에게조차도 문제를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다. 에리카 정도 연구원으로 부실을 적나라하게 파악해 내부고발자가 됐다. 

미국의 병원 치료비가 비싸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정도다. 미국이 아니더라고 의료 후진국에서는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해 간단한 혈액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 R&D는 화려한 말보다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오랜 시간을 투입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의학계와 생명공학계 관련자가 아니라 일반 유명인이 테라노스의 기술력을 신뢰하는 어처구니없는 검증시스템이 부실을 키웠다. 홈즈는 기술력을 증명할 실험 결과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 에디슨 혈액진단키트에 적용된 기술은 영업비밀로 공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권력의 진실을 말하다' 테라노스의 내부고발자 에리카 장의 강연. 에리카 장 (UC Berkeley Class of 2013)은 결함이 있는 기술로 수천 명의 환자 샘플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회사를 중단시킨 테라우스 스캔들의 주요 내부 고발자 중 한 명이다.

기술력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홈즈는 유명 인사와 투자자의 후광으로 무마한다. 유명인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조지 슐츠 전 국방장관이 대표적이며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도 투자자 대열에 동참한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홈즈를 백악관으로 초청한다. 그녀를 글로벌 기업가 정신을 위한 미국대사로 임명한다. 페퍼다인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펠로우 이사회의 일원이 된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인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도 테라노스를 직접 방문한다. 

투자자 중 의학계와 관련된 인사는 한 명도 없었으며 실험 데이터로 기술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WSJ의 캐리루 기자가 아니었다면 테라노스의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테라노스라는 언론이 키웠고 테라노스를 망하게 만든 것도 언론이라는 자조 섞인 비판을 제기한다.

마지막으로 내부고발자인 타일러 슐츠와 에리카 정은 ‘Ethics In Entrepreneurship'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기업가에게 윤리경영을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다.  교육과 전문가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美國 내부자고발 보호조치 '강화'

미국은 내부자고발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내부고발자가 위키리크스(WikiLeaks)와 같은 외부 단체에 기대지 않고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내부고발자 보호강화 법안(Whistleblower Protection Enhancement Act of 2010)을 통과시켰다. 

CIA와 같은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조 직 내부의 불법 행위, 권력 남용, 공공 보건이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사항을 보고했을 때 그들을 보복 행위로부터 보호하려는 법률적 보호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내부고발자 보호 법안은 공 무원 내부고발자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 일하는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1863년에 링컨 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구방지법(False Claims Act)’에 내부 고발자 보호 등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했다. 보상에 대한 근거까지 마련해 내부고발을 독려하고 있다. 기업들의 비리나 사기가 사회에 끼칠 수 있는 해악이 점점 커지면서 내부 고발자의 경우 충분히 보상이 마련돼야 한다는 공감대도 비교적 폭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1986년부터 2018년까지 내부 고발자에게 지급된 보상금만 590억 달러(약 70조원)에 달한다.

공무원 내부고발자 보호 법안 (Whistleblower Protection Act of 1989)

연방공무원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기본 법안은 1989년에 제정된 내부고발자 보호법 (Whistleblower Protection Act of 1989)이다.  이 법은 공무원 내부고발자가 법률 위반(violations of any law, rule, or regulation), 심각한 관리상의 잘못(gross mismanagement), 심각한 재정 낭비(gross waste of funds), 권력 남용(an abuse of authority), 또는 공공 보건이나 안전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위협(substantial and specific danger to public health or safety)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을 때 내부고발자를 보복 행위로부터 보호한다.

특별조사국(Office of the Special Counsel : OSC)은 고발 내용(whistleblower disclosures)뿐만 아니라 보복 행위를 조사할 권한을 부여 받았다. 내부고발자는 고발 행위로 인해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을 경우 행정법원의 일종인 실적제도보호위원회(Merit Systems Protection Board:MSPB)에 부당한 보복 행위에 대한 심사를 요청할 수도 있다.

No FEAR Act 법안은 각 정부 부처가 반차별 법안이나 내부고발자 보호 법안을 위반하여 법원 명령이나 합의로 보상금을 지불해야 할 때 부처 예산으로 지급하도록 강제 한 법안이다. 직원들에게는 반차별 법안이나 내부고발자 보호 법안에 대해 알려주고, 매니저들에게는 관련 교육을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

해고, 임금삭감 등의 방식으로 내부 고발자에게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차별, 보복 행위를 저지른 직원을 징계하도록 요구 하고 있다.

각 정부 부처는 의회, 검찰총장, 고용평등위원회(Equal Employment Opportunity Commission : EEOC)에 연례보고서를 제출하고 차별, 보복금지 법률 위반에 대한 불평 통계를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Whistleblower Protection Enhancement Act of 2010은 공무원이 의회에 정보를 제공 하는 행위를 보호하고, 특별조사국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내부고발자 보호법을 전반적으로 강화 한다.

Military Whistleblower Protection Act은 군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안이다. 1988년에 처음 제정됐다. 군인이 의회, 감찰관(Inspector General), 국방부 조사기관 또는 상사에게 법률 위반, 심각한 관리상의 잘못, 심각한 재정 낭비, 권력 남용 또는 공공 보건이나 안전에 대한 실질적으 로 구체적인 위협, 차별 혹은 성희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였을 때 내부고발자를 보복 행위로부터 보호한다. 

기업 내부고발자 보호 법안

False Claims Act, 31 U.S.C.는 기업의 직원이 이 사실을 상사나 정부에 보고하거나 정부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보복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The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 of 2009는 히 경제촉진법안(economic stimulus bill)이라고 불린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기업이나 지방정부가 ① 심각한 관리상의 잘못, ② 심각 한 재정 낭비, ③ 공공 보건이나 안전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위협, ④ 권력 남용, ⑤ 법규 위 반을 저지른 사실을 직원이 보고했을 때 보복 행위를 가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Dodd-Frank Wall Street Reform and Consumer Protection Act 법안은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 조사에 협력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내부고발자를 차별 혹은 보복 행위로부터 보호할 뿐만 아 니라 제공한 정보 덕분에 정부가 증권거래법 위반 사실을 발견하고 10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 과할 경우 벌금의 10~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는 건강보험법으로 의료계에 종사하는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조항을 포함 하고 있다. 이 법안은 병원 근로자들이 허위, 낭비, 남용 등의 문제점을 고발하거나 정부 당국의 조사에 협력한 이유로 그들을 차별 혹은 보복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미국의 다양한 내부고발자 보호 법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내부고발자 보호 법안들은 공공부문의 노동자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조직 내부의 심각한 문제를 상부나 정부 기관에 고발하는 행위를 보호함으로써 내부고발 행위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고 장려하고 있다. 최근 새로 제정되거나 강화된 내부고발자 보호 법안 들이 내부고발자들이 위키리크스와 같은 외부 기관에 폭로하는 대신 법적 절차를 따르도록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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