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지명·법무부장관 개각·靑 인사로 이어진 쇄신
靑참모진 "국정 운영 부담 덜고, 국정 일신 계기 삼아주시길"

[사진=뉴시스]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국정 운영 부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오늘 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노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표명은 이날 문 대통령의 고위공직사수사처(공수처)장 지명에 이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 내정 등 개각을 단행한 직후 밝혀졌다.

결국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국면과 부동산 정책,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 최근 문재인 정권과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받는 여론 속에서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 국면전환을 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 실장은 지난해 1월, 김 실장은 같은 해 6월 부임하면서 각각 임기가 1년을 훌쩍 넘긴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실장은 지난 8월에도 청와대 다주택 참모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조원 전 민정수석 등과 함께 일괄 사의를 표시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사의 표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사표 수리 문제를 포함해 후임 문제는 연말연시 연휴 동안 숙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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