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범계, 검찰·법무개혁 완결 할 것" 기대
한정애 내정자, 노동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
황기철 보훈처장, 요직 거친 해군참모총장 출신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등 3개부처 개각을 30일 단행했다. (왼쪽부터) 박범계 법무부 장관 내정자(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정애 환경부 장관 내정자(더불어민주당 의원),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등 3개부처 개각을 30일 단행했다. (왼쪽부터) 박범계 법무부 장관 내정자(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정애 환경부 장관 내정자(더불어민주당 의원),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30일 단행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 4일이후 20여일 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장관에  박범계(57) 더불어민주당 의원, 환경부 장관에 한정에(55)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장관 인사에 대한 개각을 밝혔다.

이로써 추 장관은 16일 사의를 표명한지 보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1월2일 취임 후 1년여 만에 장관직을 내려놓게 됐다.

예상대로 추 장관 후임에는 비검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이 낙점됐다. 

청와대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 할 것"이라며 인선 이유를 밝혔다.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인 박 후보자는 대입검정고시를 통해 한밭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시 33회에 합격한 후 서울·전주·대전지법에서 판사로 일했고, 참여정부에서는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제19·20·21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한정애 의원은 노동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제20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거쳐 현재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한 후보자는 부산 해운대여고를 졸업해 부산대에서 환경공학과와 환경공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또 영국 노팅엄대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바 있다.

경남 진해고를 나온 황 처장 내정자는 해군 제2함대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등 작전분야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개각 발표는 공수처 출범과 신임 법무부 장관 인선을 통해 그동안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으로 인한 국론분열의 국면전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원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처장 지명한 뒤 법무부 장관 내정자를 발표함으로써, 검찰개혁 완수라는 대의명분을 재각인 해 추 장관의 사퇴가 경질성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고,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국가보훈처장은 31일자로 곧바로 임명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연초에 또 한 차례 개각을 갖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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