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당직자들 장애인 인권교육 실시권고
주호영, 정세균 총리에 “절름발이 총리”
이해찬,“선천적 장애는 의자가 약해”
박용찬“삐뚤어진 마음 가진 사람이 장애인”
황교안“키작은 사람”발언은 기각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쳐]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쳐]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민의 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 힘 당직자들에게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장애인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 21일 열린 장애인차별시정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인권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문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취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인권침해에 해당하므로 당에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월 MBC라디오에 출연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그런 상태로 총리가 된다면 이것은 절름발이 총리”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애인 단체는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심화시키는 발언이라고 주장하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국민의 힘은 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90일내에 이행여부를 인권위에 회신해야 한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11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을 놓고도 민주당에 재발방지책을 권고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총선 인재 1호로 영입한 척수장애를 갖고 있는 최혜영 교수를 언급했다. 최 교수는 2003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고 있는 장애인이다.

이 전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선천적인 장애는 의지가 약하다고 하더라.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외에도 인권위에 진정이 접수된 대상으로는 박용찬 당시 자유 한국당 대변인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도 포함이 됐다. 이에 인권위는 황 전 대표 관련 사안은 기각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4월 긴 총선 투표용지 길이에 대해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월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발언을 비판하면서 “삐뚤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고 발언했다. 인권위는 박 대변인의 이 발언에 대해서도 장애인 차별발언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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