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최승재 前소상공인연합회장, 대표성 인정 못 한다."컷오프 찬성.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공천패싱하면 통합당 지지철회. 낙선운동하겠다"컷오프 반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영입인사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 뉴시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영입인사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 뉴시스)

미래한국당의 공천 파동이 격화일로이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의 갈등이 폭발했다. 황교안 대표의 영입 인재들을 컷오프시켰기 때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전 회장도 공천 배제됐다. 일부 소상공인연합회 간부들이 최 전 회장의 공천 패싱에 항의했다.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황교안 대표로선 사면초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엄연히 다른 정당인 만큼 비례대표 후보 공천 개입은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다. 사실상 미래통합당은 총선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다.

17일 전국상인연합회(회장)는 미래한국당이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의 공천 패싱을 두고 "잘된 결정"이라면서 "최 전 회장은 700만 소상공인의 대표 자격이 없다.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소상공인을 이용했다"라고 지적했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대행 김임용)는 61개 업종의 소상공인이 모인 경제 단체이다. 전국상인연합회가 가장 큰 단체이다. 전국 1560개 전통 시장과 70만 상인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이다.

지역소상공인연합회는 최 전 회장에 컷오프에 패닉상태이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 회장을 끝까지 패싱하면 통합당 지지를 철회하고 낙선운동하겠다"면서 "반드시 통합당을 심판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의 발언에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소상공인연합회 정관상 정치참여는 금지하고 있다. 연합회의 정치활동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반대로 전국상인연합회 등 소상공인연합회 관련 단체들은 최 전 회장의 공천배제에 찬성했다.  최승재 전 회장이 소상공인 전체를 대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연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최 전 회장의 정치적 행보에 동의하지 않는다. 소상공인 전체를 대표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소상공인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임기 1년 가까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사퇴하고 정치에 나갈 때도 전국상인연합회, 미용협회중앙회 등에 동의를 받은 적도 없다. "면서 "자신의 정계 진출을 위해 소상공인연합회를 이용했다"라고 비판했다.

>>소 기업군에서 가장 약자인 소상인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연합회장 직을 스스로 내려놓은 만큼, 최 전 회장의 대표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 회장은 "미래한국당이 당선권 5명 이상 비례대표 후보 교체 때에 최 전 회장이 지명될 때, 미래통합당이 역풍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며 "전국 전통시장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미래통합당 후보의 낙선운동을 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소상공인 단체의 정치세력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정관상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 코로나 19사태로 소상공인들이 생존 위기다. 여야가 합심해 추경을 합의했다. 적재적소에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 지원을 간소화해야 한다. 한두 달이 지나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모두 망할 것이다.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 정치놀음은 말도 안 된다. 소상공인 대표라면 코로나19사태로 생사기로에 선 소상공인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회장의 공천 문제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에 계륵이 되는 모양새임. 최 전 회장을 지지하는 측에선 공천배제 땐 미래통합당 지지 철회와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반대로 소상공인연합회 내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전국적 영향력을 가진 전국상인연합회에서는 최 전 회장이 공천될 경우 미래통합당 후보의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소상공인의 생존은 절벽이다. 경기 불황에 코로나19사태로 패닉상태다.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 전 회장이 정계진출하면서 임기1년여를 남겨두고 사퇴하면서 대행체제로 불안한 체제이다. 사진은 '이천시소상공인 위기극복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소상공인의 생존은 절벽이다. 경기 불황에 코로나19사태로 패닉상태다.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 전 회장이 정계진출하면서 임기1년여를 남겨두고 사퇴하면서 대행체제로 불안한 체제이다. 사진은 '이천시소상공인 위기극복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 전 회장의 정계 진출설은 지난 2018년부터 흘러나왔다. 당시 고용노동부가 2019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고시하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총궐기 대회를 주도했다. 최저임금 투쟁으로 인지도가 올라갔다. 규모별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대외적으로 신생정당 창당을 언급했다. 한때 민주평화당과 공동연대를 통한 창당을 준비했다. 소상공인 정당 창당을 목표로 정관 개정을 추진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정적 견해를 보이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소상공인당 창당은 추진된다. 창당준비위원장은 강계명 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장이다. 최 전 회장의 측근들은 소상공인비대위를 만들어 민생당에 통합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전 회장의 정계 진출을 놓고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그리고 민생당까지 혼란스러운 분위기이다. 최 전 회장의 정계 진출과 미래 행보가 달린 미래통합당의 공천 재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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