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제 성결대 교수
미국은 경기가 완연하게 회복되는 기미가 보여 12월에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공언하여 뉴욕주식시장이 상승추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출산업이 주력인 우리나라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 주장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환경이 더 나빠질 전망이다.

더군다나 최근에 중국정부에서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한 통관규제나 중국관광객의 한국방문 축소, 한류 확장을 억제하는 등 비관세무역장벽을 실시함으로써 전반적으로 수출환경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국 중에서 1위 국가인 중국, 2위 국가인 미국에 대한 수출이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전망은 수출은 감소하지만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는 불황형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경제성장률은 3%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올해 2.7%, 내년에는 2.6%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6월의 보고서와 비교하면 올해 전망치는 같지만 내년 전망치는 당초 예상한 3.0%에서 0.4%p나 끌어내렸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3.3%)는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드러낸 셈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6.1p 하락한 95.9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한파를 맞았던 20094(94.2) 이후 7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중소기업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현재 경제상황이외환위기·금융위기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 매출 급감 등 내수침체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김영란법으로 한차례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소비가 더 축소되고 있다. 할인행사를 해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다. 어려운 수출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나려면 내수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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