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서 약 200톤의 쌀과 밀가루, 물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을 가자지구로 수송할 국제구호단체 '오픈 암스' 소속 선박(붉은색)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국제 공여국들이 지난 5개월간의 전쟁으로 광범위한 기아에 직면한 가자지구에 해상을 통해 물품을 지원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암스' 호의 정확한 출항 일정은 보안을 이유로 알려지진 않았다. @뉴시스
11일(현지시각)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서 약 200톤의 쌀과 밀가루, 물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을 가자지구로 수송할 국제구호단체 '오픈 암스' 소속 선박(붉은색)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국제 공여국들이 지난 5개월간의 전쟁으로 광범위한 기아에 직면한 가자지구에 해상을 통해 물품을 지원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암스' 호의 정확한 출항 일정은 보안을 이유로 알려지진 않았다. @뉴시스

[공정뉴스_조나단 ESG전문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글로벌 ESG 평가 기업 모닝스타 서스데이널틱스(Morningstar Sustainalytics)가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이 무기와 탄약 등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방산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경우 ESG 관련해 재평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 안전한 유럽' 강조한 정책을 내세워 유럽투자은행 등 금융기관에 유럽의 안보 강화를 위한 무기생산을 위한 자금 조달 금지 조치를 해제를 압박하고 있다.

2021년 EU집행위는 안보의 핵심 파트너인 NATO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을 통해 하이브리드 위협, 사이버, 테러, 기후 변화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동 작업을 강화한다. 2023년 3월 중요 인프라 복원력에 관한 EU-NATO테스크포스를 출범한다. 유럽방위기금, 공동조달법을 통한 유럽방위산업 강화, 탄약생산지원법을 통해 유럽 방산업체를 지원에 나선다.  2025년 말까지 5억 유로를 투자해 탄약 생산량을 연간 200만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 31개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4년 봄부터 연간 100만 라운드의 탄약이 생산될 예정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강경파는 군사 장비 생산을 지원을 촉구한다. 방어 관련 제외 적용을 요구한다. 유럽연합집행위의 정책에 걸림돌은 바로 ESG. 전쟁은 ESG를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에 필요한 무기 생산 시설 증설에 대해 ESG관련 단체와 유럽투자은행도 반대한다. 

베르너  호이어(Werner Hoyer) 전 ELB 위원장과 일부 임원들은 EIB의 방산사업에 금융투자하는 것에 부정적이었다. ESG 등급이 손상되고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멜리아 페텐(Amelia Peden) 서스테이널틱스(Sustainalytics)수석 ESG 은행 분석가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만약 새로운 정책을 도입한다면 우리는 (EIB 등급)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무기에 투자하는 것은 확실히 평판 위험을 수반하지만, 물론 어떤 종류의 무기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베르너 호이어 전 ELB총재 후임인 가디아 칼비뇨(Nadia Calvino)총재는 ESG측면보다 경제적 측면에서 옹호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월 공개 성명을 통해 "ELB는 드론과 표적 시스템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용도 정책에 따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비뇨 칼비뇨는 스페인 경제학자이자 경제부 장관을 역임했고, 2024년 1월 ELB총재로 취임했다.  

모닝스타 서스데이널틱스가 ESG평가를 통해 유럽투자은행의 전쟁 산업 금융지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면서, 유럽투자은행도 방산산업 투자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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