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뉴스_조진석 인턴기자] 경찰이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 '사직 전공의 자료 삭제'와 관련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의 임직원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13일 뉴시스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메디스태프' 최고기술책임자(CTO) A씨와 직원 1명을 증거은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메디스태프는 의사와 의대생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이다.

메디스태프에 2월 19일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업무와 관련한 전산 자료를 삭제하라는 취지의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의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전공의들에게 병원의 업무 자료를 삭제하거나 변경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하면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은 당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메디스태프가 전산 자료를 삭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증거은닉을 시도한 혐의라고 경찰은 판단했다.

실제 압수수색 전 메디스태프 기술직 직원은 CTO인 A씨에게 사내 메신저 통해 서버의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취지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메디스태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메디스태프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포렌식 과정에서 이같은 대화를 확인, 증거은닉 정황을 확인했다.

기술직 직원 B씨는 지난 12일 한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A씨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 작성자를 특정해 지난 9일 피의자 조사를 했다. 작성자는 서울 소재 의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