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3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의과대학(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주최측 추산 4만명.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달 6일 정부가 기습적으로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했다"며 "의협과 논의하기로 한 9·4 의·정 합의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독으로 가득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선물로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책과 제도를 악용해 의사를 영원한 의료 노예로 만들기 위해 국민 눈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 통해 의대 정원 증원 철회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의료계와 합의없는 의대증원 결사반대" "일방적인 정책추진 국민건강 위협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원점 재검토" "의대 증원 X"가 쓰여있는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정부도 한치 양보 없는 상황. 정부는 4일 미복귀 전공위에 대한 사법절차를 시작한다. 복지부가 제한한 복귀시한은 지난달 29일에 끝났다. 정부는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의대증원 규모 신청시한은 오늘 오후 6시로 못박았다. 의료계와 학계는 의학교육 질 저하를 우려된다며 의대증권 규모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의대증권에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이달 초 계약이 종료되는 전임의들 재계약 포기를, 이달부터 병원에서 근무해야 할 의대 졸업생들은 인턴 임용 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 간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환자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3일 의료진과 전공의들의 시위장면@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