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행동NGO 마이스어스, 프라보워 새 대통령에 기후행동 정책 이어가길 촉구
인도네시아 산림 벌채 2022년 22,000㏊→2023년 30,000㏊ 36% 증가 추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

[공정뉴스_조나단 ESG전문기자] 인도네시아의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 인도네시아는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콩고와 함께 지구의 대표적인 열대우림이다.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석탄, 팜유, 니켈의 최대 생산국 중 하나. 양대 패권국가인 미국과 중국 모두에 전략적 중요성이 큰 지역이다. 

기후행동 NGO단체인 마이스 어스(Mighty Earth)는 인도네시아는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로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산림벌채는 2022년 22,000㏊에서 2023년 30,000㏊로 36%로 증가했다.

열대우림은 지구촌의 이산화탄소 주요 저장고이자 흡수원이다. 국토의 대부분은 적도와 남위 10° 이내에 위치해 있는 열대 적도 수렴대에 위치해 있다. 고산 지대를 제외한 국토 전체가 열대기후를 나타내고 있다. 대륙 동안의 열대계절풍기후의 영향을 받아 우기와 건기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압력에 따른 농업수요의 증가와 플랜테이션 농업, 목재산업에의 필요 때문에 산림 벌채가 활발하다. 이로 인한 산림 파괴와 산림 황폐화가 심화되고 있다. 1900년대 초 국토면적 84%를 차지하던 산림 면적은 현재 절반 넘는 수준만 남아있다. 산불 사태와 같은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파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산림 파괴는 최국적 대기오염문제 연무(Haze)갈등을 일으켜 동남아시아 전반에 큰 피해를 유발했다. 

수마트라 리아우 지방에서 트럭에 팜유 열매 다발을 싣고 있는 남자.

국제사회는 열대우림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이사와 노르웨이는 2010년 인도네시아의 산림파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량 감소를 줄이기 위한 양자 파트너십에 합의한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산림 벌채 축소를 위한 노력의 성과와 연계해 노르웨이 정부가 최대 1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2017년 산림 벌채 축소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1120만t을 줄인 것으로 평가돼 노르웨이로부터 5600만 달러 보상금을 받았다.

녹색기후기금(GCF)도 214~2016년 인도네시아가 3년간 산림벌채 축소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만t을 줄인 것으로 인정해 1억380만 달러 지급을 승인한바 있다.

산림벌채가 증가 한 데는 2월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에 정책에 기인인다. 전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이어받아 인도네시아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외국인 투자 환경을 합리화한다. 기후 변화를 부정하지 않지만 산림을 크게 벌채하는 정책을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 벌채로 생산된 상품은 소득이 높은 나라로 수출된다. 71%는 내수용, 나머지 29%는 통상용이다. 부유한 나라는 자국민의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기 가난한 나라의 산림벌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기업 또한 팜유‧목재펠릿‧목재칩을 비롯한 상품을 생산‧수입하는 과정에서 산림벌채를 하고 있다.

마이스 어스(Mighty Earth) 창립자이자 CEO인 클렌 휴로위츠(Glenn Hurowitz)는 "인도네시아는 팜유 및 기타 상품의 삼림 벌채를 90% 이상 줄이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수치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보존을 두 배로 늘려야 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자연과 기후의 초강대국이다. 또한 천연자원 수출과 외국인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로서 배출량을 줄이면서 성공적인 농업 부문을 성장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인도네시아의 미래 번영은 산림 보호와 탈탄소화 추진의 성공을 토대로 이루어줘야 한다. 고객과 투자자 모두 천연 자원을 보호하면서 경제를 탈탄소화하는 국가에 돈을 쏟아 붓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함께 인도네시아는 소수의 나쁜 행위자들이 보존과 탈탄소화 분야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장 접근을 확대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에서 기후행동 정책을 이어가길 촉구했다.

2022년 3월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중부 팔루에서 6년 동안 목에 오토바이 타이어를 낀 채 살아오던 야생 악어가 구조돼 새 삶을 되찾았다. 이날 '틸리'라는 한 주민이 이 악어를 덫으로 잡아 목의 타이어를 제거했으며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악어의 건강을 점검한 뒤 강에 놓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월 14일 타이어가 목에 낀 채 강둑에서 쉬고 있는 악어의 모습 @뉴시스
2022년 3월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중부 팔루에서 6년 동안 목에 오토바이 타이어를 낀 채 살아오던 야생 악어가 구조돼 새 삶을 되찾았다. 이날 '틸리'라는 한 주민이 이 악어를 덫으로 잡아 목의 타이어를 제거했으며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악어의 건강을 점검한 뒤 강에 놓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월 14일 타이어가 목에 낀 채 강둑에서 쉬고 있는 악어의 모습 @뉴시스

열대 우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로 연속 선정됐다. 자카르카 보건국 데티어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2019년 자카르타의 공기가 깨끗한 날은 2일 밖에 없었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도 공기가 깨끗한 날은 29일 밖에 안될 정도로 오염이 심하다. 공기에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과 같은 유해한 가스와 다양한 화확물질(PM)이 정기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PM농도(PM2.5)수준 6배 이상 수치이다. 차량, 오토바이, 공장,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매연 때문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가 열대 우림을 지키지 않고 파괴한다면, 다음 세기 인도네시아는 기후 위기로 인한 인류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후행동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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