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시아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그린워싱 혐의로 JBS USA를 고소
축산업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4.5%...2040년 넷제로 약속 거짓 논란

레티시아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좌)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 축산 생육 과정에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관련해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JBS USA를 상대로 그린워싱 혐의로 고소했다 @폭스뉴스 캡처
레티시아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좌)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 축산 생육 과정에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관련해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JBS USA를 상대로 그린워싱 혐의로 고소했다 @폭스뉴스 캡처

[공정뉴스_조나단 ESG전문기자] '지구온난화의 주범' 메탄가스를 방출하는 소 방귀 때문에 세계 최대 소고기 생산업체 JBS USA가 그린위싱(greenwashing)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JBS는 미국, 호주, 영국, 멕시코, 캐나다, 뉴질랜드, 유럽에서 소고기를 비롯해 닭고기, 양고기 등을 가공식품을 생산·유통·판매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다. 

1일(현지시간)미둑 폭스뉴스(FOX NEWS)는 레티시아 제임스 (Letitia James) 뉴욕 법무장관(NYAG)이 JBS USA를 축산농가에서 키우는 소방귀로 인한 메탄가스 배출량과 환경 영향에 대해 대중을 오도하는 '그린워싱'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변호사·정치인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레티시아 제임스는 2019년부터 법무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소의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배출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메탄가스는 각종 유기 물질이 분해하면서 나오는 기체이다.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 동식물이 부패하면서 발생한다. 생물체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스는 '바이오가스'라고 부른다. 메탄가스의 연간발생량은 연간 5톤 정도이다. 매년 증가 추세이다. 소와 같은 반추동물(소화과정에서 한번 삼킨 먹이를 되새김질해서 다시 먹는 특성을 가진 동물)의 경우 되새김질하거나 방귀를 뀌었을때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축산업계에서 발생하는 베기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JBS는 2021년 3월, 2040년까지 글로벌 운영과 농업 생산자 파트너, 공급업체 및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공급망에서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 달성을 약속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시설 및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연구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 2030년까지 모든 시설의 배출량을 30%로 줄인다. 2040년까지 100%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한다.  

JBS는 2040 넷제로 약속과 기타 지속가능성 목표를 각종 홍보 캠페인에 활용한다.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 육류 생산이 '기후 솔루션의 일부'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면 광고를 게재한다. 

JBS는 CSU AgNext(콜로라도주립대학 23만달러), UNL 사육장 혁신 센터(네브래스카대학-링컨재단70만 달러), 토양 및 수자원성과기금(인디애나), 친환경소 이니셔티브(식품농업연구재단 10만 달러), UMN FoodS³ 모델(미네소타대학 3만3000달러), 식품손실 및 폐기물2030챔피언 등  NGO단체, 대학과 협력하여 기후변화연구 프로젝트에 12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홍보한다.

이뿐 아니라 JBS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JBS이 토양 유기물을 재건하고 저하된 토양 생물 다양성을 복원하는 농업 관행인 재생 농업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메탄 저감 기술 연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홍보한다.

제시카 랭글리(Jessica Langley)JBS 지속가능성 담당이사는 “재생 농업은 가뭄과 질병에 대한 토지 회복력, 수질, 온실가스 배출 감소 측면에서 장기적인 보상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COP28 세션에서 '세계 식량 시스템 로드맵'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육류의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채식 기반 식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각국에 권장함@폭스뉴스/케티이미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COP28 세션에서 '세계 식량 시스템 로드맵'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육류의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채식 기반 식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각국에 권장함@폭스뉴스/케티이미지

JBS는 2023년 말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담(UN COP28)에서도 추가적인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와 투자를 발표한다.  당시 빅터 데이비스 핸슨(Victor Davis Hanson)은 세계 식량 시스템 로드맵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는 보고서를 발표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상회담에 소고기 판매하는 공급업체로부터 소고기 등 다양한 고급 음식들이 제공된다. 

이같은 JBS의 마케팅과 홍보가 소고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해 오해 소지가 충분해 그린워싱에 해당된다는 게 레티시아 제임스 뉴욕 법무장관의 판단이다.  

레티시아 제임스는 성명을 통해 “가족들이 기후 위기의 일상적인 영향에 계속 직면하면서 환경에 더 나은 브랜드의 제품에 힘들게 번 돈을 더 많이 지출할 의향이 있다”면서 "기업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거짓으로 광고하면 소비자를 오도하고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JBS USA의 그린워싱은 일반 미국인의 지갑과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한 지구에 대한 약속을 활용한다"면서 "기업이 이익을 위해 환경과 열심히 일하는 소비자의 신뢰를 남용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Peter Lehner 지구정의(Earthjustice)변호사는 "JBS는 2040년까지 순 제로에 도달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JBS는 계속해서 이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기업이 기후 변화 영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JBS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엄청난 운영 변화를 구현해야 한다. JBS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필요한 조치에 근접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워싱턴에 위치한 JBS @폭스뉴스 캡처
미네소타주 워싱턴에 위치한 JBS @폭스뉴스 캡처

JBS는 레테이사 제임스 법무장관의 제기한 그린워싱 소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론한다.

니키 리처드슨(Nikki Richardson)JBS USA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JBS는 농업의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약속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뉴욕 법무장관실이 취한 그린워싱에 대한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JBS는 계속해서 전 세계 농부, 목장주 및 식품 시스템 파트너와 협력하여 자원을 덜 사용하고 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증가하는 인구에게 식량을 공급할 것."이라며  "미국 농업이 전 세계에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티시아 제임스의 소송은 뉴욕주 민주당원을 비롯해 지구정의(Earthjustice), 마이티어스(Mighty Earth), 지구의 친구들 미국(Friends of the Earth US), 환경을 위한 시민캠페인(Citizens Campaign for the Environment), 스탠드어스(Stand.earth) 등 기후 옹호 단체로부터 응원을 받고 있다.

레티시아 제임스의 소송 제기로 농업과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식량 시스템에서 연간 약 1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이는 전 세계 총 배출량 34%에 해당된다. 토지 이용 변화, 농업 생산, 포장 및 폐기물 관리, 유통 등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것. (자연식품저널 2021년 연구 발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제 기후 특사인 존 케리(John Kerry)는 "녹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농업 업계의 공동 노력 없이는 탈탄소화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넷제로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농업이 해결책의 일부로서 최전선이자 중심이 되지 않는 한 이 일을 완수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여기에서 이 임무의 깊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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