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최대 생산국 러시아...지정학적 이유로 가격 천정부지
미국 주도 22개국 COP28에서 원자력발전량 3배 증가 합의

[공정뉴스_조나단 ESG전문기자] 미국 등 22개국이 원자력발전 용량을 3배 증가하면서 우라늄(Uuranium) 등 자원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각국 마다 자원 확보전쟁을 펼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야후파이낸스는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서 미국 주도로 한국, 영국,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등 22국이 동참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린다는 내용의 서약을 합의한 뒤  우랴늄 등 자원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고 보도했다.

탈탄소 과정에서 원자력의 역할이 강조됐다. 전 세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있어 원자력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원자력은 청정 기저부하 전력의 2대 공급원이며 에너지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한 미래의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같은 신기술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세계은행(WB)등 국제금융기관에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위한 대출 승인을 촉구했다. 

토르에너지(Thor Energy) 니콜 갤러웨이 워런(Nicole Galloway Warland)전무이사는  "원자력 에너지 외에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 토르에너지는 유타와 콜로라도에서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라늄 및 에너지 금속에 중점을 둔 탐사 회사이다. 미국을 비롯해 런던, 호주에 상장됐다.

전기차(EV)의 수요 증가와 인공 지능 컴퓨팅의 예상되는 전력 수요는 청정 전력에 대한 수요 경색을 야기할 전망이다. 원자력은 석유나 석탄과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의 단점이 없는 전력원이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의 기본 연료인 우라늄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수년 동안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니콜 갤러웨이 워런은 "우라늄의 부족하다. (COP28에서 22개국이 합의한 원자력발전 용량 3배로 늘릴 수 있는 만큼의 우라늄은) 부족하다. 공급 부족이 있다."고 말한다.

세계 최대 우라늄 채굴업체 카자톰프롬(KAP·Kazatomprom)은 이달 초 광산 건설 지연과 우라늄 생산에 필요한 황산 부족으로 인해 향후 2년 내에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카자흐스탄 국립원자력회사로, 선세계 우라늄 공급량의 40%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우라늄과 희토류 등을 채굴하는 기업이다.  

원자력 발전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 가격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1월9일 팔산화삼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92.50달러(약 12만3025원)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우라늄 현물가격은 올해 파운드당 105달러(약 13만9650원), 내년에는 115달러(약 15만295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라늄 관련주에도 상승했다. 캐나다 거대 기업 Cameco( CCJ )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83% 상승했다. 런던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카자톰프롬( Kazatomprom)은 지난 6개월 동안 60% 이상 상승했다. 미국 기반 에너지 연료( UUUU )의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약 25% 상승했다.

우라늄 가격 상승의 키는 러시아. COP28에서 원자력 발전 용량을 늘리기로 합의한 국가들이 러시아산 우라늄 의존도를 얼마나 조속히 낮출수 있을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세계 우랴늄 농축 용량의 50%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유틸리티 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라늄을 러시아 외 지역에서 확보하기 시작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 이 같은 과정이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우라늄의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에서 투표를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은 오는 2028년 1월까지 러시아산 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하지만 러시아가 미국에 보복할 수도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연료(Energy Fuels) 키무스 무어 마케팅수석 부사장은 "미국은 광범위한 지하 우라늄 자원과 상당히 많은 유휴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과 같은 곳에서 더 저렴한 우라늄을 구입하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인프라가 위축됐다"말했다.

미국이 러시아 무역 보복을 대비해  우라늄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신규 우라늄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포함해 처음부터 끝까지 5~15년이 걸릴 수 있기에 미국이 러시아를 당장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니콜 갤러웨이 워런 토로에너지 전무는 "갑자기 탐사할 곳이 없다. 수명이 다한 오래된 광산이 많아 지정학적 긴장이 생겼다"라며  "우리는 더 많은 탐사가 필요하고 온라인에 더 많은 광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는 기존 원자력 발전소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세금 공제와 첨단 원자로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가 포함되어 있다.  IRA는 또한 국내 공급망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7억 달러를 배정했다.

할루(HALEU)는 분석 저농축 우라늄이다. 현재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핵연료 공급을 없애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지질학자들이 토르에너지 광산 현장인 콜로라도의 월딩벨 프로젝트에서 시추 샘플을 검사하는 모습 @토르 에너지
지질학자들이 토르에너지 광산 현장인 콜로라도의 월딩벨 프로젝트에서 시추 샘플을 검사하는 모습 @토르 에너지

에너지연료(Energy Fuels) 키무스 무어 마케팅수석 부사장은 "가격이 급등했지만 가격 인상은 실제 시장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거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의 대규모 광산이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때까지 수년간 지속될 우라늄 가격 상승의 다년간의 기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토르에너지(Thor Energy) 광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콜로라도 현장. @토르 에너지
토르에너지(Thor Energy) 광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콜로라도 현장. @토르 에너지

일부 업계 관측자들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시장 조사 및 지정학적 위험 자문 회사 스캐랩라이징(Scarab Rising)이리나 츠케르만(Irina Tsukerman)대표는 "이러한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 거품에 빠져 있다. 희망적인 일이지만 이 계약에 서명하는 모든 사람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어 "미래에 이러한 핵화 과정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필요한 것은 한 정부가 입장을 바꾸고 철수하는 것뿐이다. 그게 전부."라고 말한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원자력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라늄은 적어도 공급이 따라잡을 때까지 높은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파이(VettaFi)금융 미래학자 데이브 나딕(Dave Nadig)는  "전 세계적으로 60개의 원자로가 건설되고 있다. 100개 이상이 허용되고 있다. 정말 우라늄 붐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라늄은 악티늄족에 있는 은백색 금속이다. 우라늄은 농축하여 원자력 발전과 원자 폭탄 제조에 사용된다. 방사성을 약하게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성 금속이다. 우라늄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신장, 뇌, 간, 심장 등을 비롯한 인체 기관에 영양을 줄 수 있다. 생식 기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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