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택상 예비후보...국회의원 후보직을 걸어야”
“고발자 오인 밝혀지면 조택상 예비후보 즉시 사퇴해야”

조택상(좌), 조광휘(우)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중구·강화군·웅진군 예비후보
조택상(좌), 조광휘(우)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중구·강화군·웅진군 예비후보

[공정뉴스_박현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인천 중구·강화군·웅진군 22대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선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과 조택상 전 인천동구청장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택상 예비 후보가 공개한 '국회의원 예비 후보자 후원 회계 계좌 내역'을 공개한 것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 끼리의 갈등이 첨예하게 진행되면서 여당 후보에 유리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광휘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4일 선거사무소에서 정치자금법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은 조택상 예비후보가 최근 공개한 '2020년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후원계좌내역' 문건 관련 자신의 이름을 블라인드 처리하지 않아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은 2020년 3월 조택상 당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자신의 명의로 된 계좌에 1만원씩 29차례에 걸쳐 송금받아 정치자금으로 사용하고 돌려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위법 소지가 없다는 선거관리위원회 의견 등을 바탕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사기죄 혐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조택상 후보는 12월 21일 중구 영종국제도시 소재의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선언식을 가졌다.  29만원 후원금과 관련해 해명했다. 일부 후원자의 연락처를 찾지 못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후원계좌내역 문건을 공개하면서 조광휘 후보자의 이름을 공개했다. 빨간색으로 표시해 강조한 것. 마치 조 후보를 고발한 것이 조광휘 후보인 것처럼 오인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조광휘 예비후보는 "조택상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 장소에서 이뤄진 고발 사건과 관련한 해명 과정에서 사전 제작해 준비된 문서(보드판)의 다른 부분들은 비공개 처리하고 별도 빨간색 ‘표’를 작성해 예비후보 조광휘의 성명만을 유독 크게 적시하는 등 우회적인 표현을 통해 당원들과 대중에게 고발자로 오인되도록 공표하여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다.”라고 명예훼손을 지적했다.

이어  “본인은 조택상 예비후보를 고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조택상 예비후보에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한다. 금번 선거가 선의의 경쟁과 공정한 선거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판단하여 선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신 문자를 발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광휘 예비후보를 고발자로 오인하게 만드는 내용을 신문, 유튜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표했다.”라고 했다.

또한  “같은 당 후보의 인격을 존중하며 지역위원회 당원들의 갈등과 분열을 막고 화합과 통합 그리고 승리를 위하여 참았다. 국민분들께서 가장 원하고 계시고 또 우리 민주당이 지향하는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행위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입장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본인은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타 당 소속 후보와 민주당 소속 조택상 후보가 선거에서 경합할 때 이를 열정적으로 지원했을 뿐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윤리규범 준수 촉구

조광휘 후보자는 “조택상 예비후보가 윤리 규범을 준수하지 않고 우회적인 표현을 통해 후보자 본인을 대중에게 하여금 고발자로 오인되도록 하여 당선되지 못하게 불리하도록 만드는 이러한 행위는 당의 명예 실추 및 후보자 본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명선거 활동을 저해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고, 당헌 및 당규 위반에 해당하기에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했다.

이어 “본인이 고발자이고 고발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겠다.”라며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진다면 조택상 예비후보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에서 공천 배제 시켜주실 것을 공개건의드린다"고 했다.

또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한 후 이번 선거에서 공정하고 발전적인 경쟁을 통해 도덕성 있고 경쟁력 있는 유능한 후보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구태정치가 사라지고 민주주의가 발전해야 한다. 정의를 바로 세우고 우리 당의 정치가 희망의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광휘 예비후보는 조택상 예비후보의 당헌 당규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 등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당 윤리심판원 및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징계청원서 접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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