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장인 @문화재청
김영희 장인 @문화재청

[공정뉴스_박현서 기자] 50년 이상 옥을 다듬고 조각하며 전통 공예의 맥을 이어 온 김영희 장인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김영희 장인을 국가무형문화재 옥장(玉匠) 보유자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옥장은 옥으로 여러 기물이나 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김영희 장인은 1970년 김재환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옥을 다듬어 왔다. 1988년 독립한 뒤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과 전승공예대전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다.
 
옥은 동양 문화권에서 금·은과 함께 귀한 보석으로 여겨졌다. 왕(王)을 상징하는 것이 옥쇄(玉碎)인 것 처럼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이다.  희고 부드러운 옥의 성질은 끈기와 은은함, 인내를 의미한다.

옥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채색-디자인-절단-성형-세부조각(구멍뚫기 홈파기)-광택의 과정을 거친다. 각 공정에 따라 절단 공구인 쇠톱, 구멍을 뚫는 송곳인 활비비, 연마기인 갈이틀(목재 등을 둥근 모양으로 가공하기 위한 기계) 등 여러 가지 도구가 사용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옥장 보유자는 1명으로, 보유자를 추가로 인정 예고함에 따라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으로 전통적 공연·예술, 공예나 미술 등에 관한 전통기술,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관습 등을 일컫는다. 올해 5월 17일부터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으로, 국가무형문화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명칭이 바뀔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