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을 포함해 군소 정당들까지 선거제도 개편안의 핵심인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사활을 걸고 있다. 17일 與野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4월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례대표제 변화에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보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선거제 개편안을 놓고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부분은 비례대표제. 현행 준연동형은 지역구에서 정당이 받은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산출한 후 그 만큼 의석을 채우지 못했을 때 비례대표에서 모자란 의석의 절반을 배분한다. 거대 양당으로 의석수가 편중 현상을 막고 소수정당의 원내 입성을 도울 수 있다는 취지에서 채택됐다. 하지만 '꼼수 위성정당' 난립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여당은 위성정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1대 총선 이전까지 적용됐던 병립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병립형은 지역구 결과에 상관없이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반면 민주당은 아직 비례대표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내부에서 준연동형과 병립형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어 지도부도 고심 중인 상황이다. 제3지대 신당은 여당의 병립형 회귀 방침, 야당의 비례연합정당 제안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역구 당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준연동형이 유지되면 비례대표에서 의석을 얻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선거제도 개편안 결과를 두고 각당이 유불리를 두고 싸우는 것을 두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