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딘 게이 하버드대학 전 총장
글로딘 게이 하버드대학 전 총장

[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하버드대학교 클로딘 게이(Claudine Gay) 총장이 사임했다. 논문 표절 혐의와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격 이후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에 사임을 결정했다. 

뉴욕타임즈는 2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교는  글로딘 게이 총장이 논문 표절과 캠퍼스내 반유대주의 대응 미흡 논란으로 결국 사임했다고 밝혔다.  게이 박사는 정부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 분야의 종신 교수로 남는다. 

게이 박사는 대학 운영 기관인 하버드 법인과 논의한 후 “내가 사임하여 우리 커뮤니티가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버드에 최선의 이익이 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라며 "개인이 아닌 기관에 초점을 맞춘 특별한 도전의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학업 기록을 옹호하고 자신이 매우 개인적이며 인종차별적인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게이 박사는 “이 모든 것 속에서 증오에 맞서고 학문적 엄격함(나의 근본이 되는 두 가지 기본 가치)을 지키겠다는 나의 약속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인종차별로 인한 인신공격과 위협을 당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브롱스에서 아이티 이민자 출신의 가정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한 게이 박사는 하버드대학 최초의 흑인 총장 이자 두 번째 여성 대학 수장이 됐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하버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게이 박사는 스탠포드 대학(2000-2006), 하버드대학 (2006.~2023)교수를 거쳐 지난해 7월 1일 총장에 취임한다. 아이티 이민자 출신의 자녀이자 소수자 대표, 정부 정치 참여가인 그녀의 총장 취임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리엄 A. 애크먼(William A. Ackman) 과 같은 일부 유력 졸업생들의 주요 표적이 되기도 했다.  내·외부의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던 그녀가 사임하면서, 게이 박사는 1636년 하버드 창립 이후 역대 최단 총장으로 임기를 마쳤다.

게이박사는 박사 논문을 시작으로 몇몇 다른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을 받았다.

하버드 이사회는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박사논문을 비롯해 몇몇 논문에 인용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자신의 논문에 인용을 첨부·수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것이 하버드의 연구부정행위 기준을 어기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버드 이사회는의 총장 직위를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하버드 대학교의 공식적인 기준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가 터지면서 교내 반유대주의 시위, 표현의 자유 문제, 학문적 정직성 등 다양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인종차별이고 백인 우월주의라는 의견이 나왔다. 

게이 총장의 사임으로 경제학자·의사·하버드 대학의 학장·최고 학술 책임자인 앨런 M. 가버(Alan M. Garbe)r가 임시 회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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