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면초가 상황 돌파구 마련 이낙연 만남 추진
30일 오전 이재명-이낙연 비공개 일대일 조찬 회동

단식투쟁 11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단식투쟁 11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이재명 대표·이낙연 전 대표의 '명낙회동'이 극적 성사됐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모처의 식당에서 일대일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는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후 6시30분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조찬 일대일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 이 전 대표와 비명계 4명이 요구했던 이 대표의 사퇴·통합 비대위 구성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이 대표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  하지만 진퇴양난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 뒤, 뉴스의 초점에서 밀리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대표를 겨냥해 총선 불출마·비례대표 불출마를 약속했다. 당의 중진·친윤·영남권 의원의 불출마·험지출마를 추진하는 세대교체에 나섰다.  

이 대표도 뭔가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불출마·험지출마 같은 과감한 결단이다. 여기다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전대 돈통부 수사도 악재이다. 이 대표를 만난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까지 당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했다. 당의 혁신, 강성 지지층 자제 요청, 공천 학살 우려, 당내 분열 기류 수습 등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를 압박하기 만난 정·김 총리까지 당의 상황에 우려를 전한 것이 이 대표를 더욱 사면 초가로 내몬 것으로 보인다.

이-이 갈등에 대한 결박을 푼 건 이재명 대표이다. 이 대표가 이날 오후 이 전 대표에게 연락을 취한다. 일정 상 전화 연결이 엇갈린다. 이 대표 측이 나서 이 전 대표와의 일정을 조율해 명낙회동이 극적 성사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비명계가  요구한 당 대표 사퇴·통합 비대위 체제 전환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 얘기를 해봐야 한다.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는 것이니까"라며 "세상사라는 게 누구나 자기 뜻대로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한 번 만나뵙고 또 서로 노력을 해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전대표 간의  입장 차 커 당 분열을 위한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 전 대표는 '혁신'을 강조하며 통합 비대위 체제를 통한 총선 승리를 말했고, 친명계와 지도부에서는 사실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 간 회동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사태 수습을 하려면 추가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사람이 이번 회동에서 입장을 조율해 어느 수준까지 타협안을 도출하느냐가 당 분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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