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스위스 금융 센터가 그린워싱(Greenwashing)추방을 추진하고 있다. 재무부는 금융기관이 자율규제를 통해 ESG경영을 실천을 강조하며 내년 법안 시행을 통해 강제 규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워싱은 소셜 워싱(Social Washing)과 같은 의미이며,  ESG 약속을 지키지 않는 기업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금융 세계에서 이는 세 가지 주요 영역, 즉 대출 발행과 같은 제3자와의 비즈니스 거래, 다른 회사에 대한 투자 또는 고객에게 판매되는 금융 상품과 관련된다.

스위스의 금융기관들은 10월 25일 정부의 그린워싱 규제 법안 발표에 따른 내년 8월 시행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저 제도 개선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데이터 기업 렙리스크(RepRisk)는 2022년 금융 업계의 그린워싱 사례가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렙리스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ESG테이터 분석기업이다.

필립 애비(Philipp Aeby) 렙리스크 CEO는 "(금융기관의) 그린워싱은 큰 문제"라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는 기업에 대한 비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유럽에서는 지속가능금융 부문에서 피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금융기관 그린워싱

스위스 금융기관들의 그린워싱도 문제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최근 프래킹 투자로 NGO 연합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보험사인 스위스재보험은 불법 삼림 벌채에 관여한 브라질 농장에 보험을 발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린워싱 논란이 불거진 뒤 SNB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재보험은 "지속가능성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NGO 보고서에 요약된 브라질의 역사적인 정책과 관련된 정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필립 애비 렙리스크 CEO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ESG 펀드가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펀드는 특정 기업 활동이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재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에 따라 ESG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 펀드는 ESG 요소를 기반으로 투자자의 위험-수익 프로필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체로 중요한 목표이지만, 그것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사람과 지구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고안된 기금과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지속 가능한 금융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겠다는 원대한 야망을 가지고 있다. 부분적으로 ESG 투자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루체른 응용과학예술대학(Lucern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and Arts)의 <스위스 펀드 산업 ESG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91년 중반부터 올해 2022월 말까지 지속가능한 펀드가 전체 신규 투자자 자금의  91%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금융들이 ESG 라벨 평반을 매개로 그린워싱을 해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컨설팅 회사 Zeb는 "금융 산업은 때때로 과장된 성과 약속으로 지속 가능한 상품의 실제 효과를 마케팅한다는 비난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스위스 은행은 포괄적 인 자율 규제를 통해이 오명을 벗고 싶어하지만 정치인들은 [...] 국내 업계 관계자들의 제안을 훨씬 뛰어넘을 수 있는 더 엄격한 투명성 요구 사항을 정의할 것"이라고 했다. 

지속가능금융 

스위스의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표하는 스위스 지속가능금융(Swiss Sustainable Finance)은 이러한 접근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금융관계자는 "금융 부문의 모든 영역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고 원칙에 기반한 규칙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스위스 금융 센터의 국제 경쟁력과 명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올해 초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스위스 은행들은 가능한 한 많은 자율 규제를 원하지만 규제의 명확성이 향상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일부 기업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대담한 주장이 나중에 NGO에 의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미 안전한 편에 서고 있다.

지속가능한 투자는 2022년  19% 감소한 1조6억 스위스프랑(1조8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금융시장의 부진에 기인한다. 

스위스 지속가능금융(Swiss Sustainable Finance)은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한 정의가 더 엄격해졌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린워싱 스캔들에 이름을 올리고 망신을 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RepRisk의 Philipp Aeby에 따르면 걱정스러운 추세를 초래했다"면서 "기업은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기업들이 더 이상 약속을 하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러워지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그린워싱 논란은 스위스 뿐만 아니다. 미국과 독일 금융기관에서도 그린워싱은 논란이 됐다.

DWS(Deutsche Bank 계열 운용사)는 기준에 부적합한 펀드를 ESG 상품으로 분류하여 ESG 투자규 모를 허위로 공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독일과 미국 금융당국이 지난 8월 조사에 착수했다.

DWS의 그린워싱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나, 허위공시와 같은 높은 수준의 그린워싱이 금융회 사의 평판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기업가치의 급락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Franklin Templeton, Vanguard 등은 ESG 펀드의 기초자산이 ESG와 무관한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린워싱 논란을 야기했다.

HSBC, JPMorgan Chase는 ESG 경영을 선언했음에도 여전히 화석연료 기업의 주요 자금공급처 지위를 유지함에 따라 그린워싱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국내 금융사 '그린워싱 퇴출'

국내 금융기관들도 그린워싱 퇴출에 동참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수소는 10월 <글로벌 금융회사의 그린워싱 사례와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ESG가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어젠다로 부상하고, 막대한 자금이 ESG 금융 상품으로 유입되면서 그린워싱 논란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임 그린워싱이 발생하는 이유는 ① 그린(ESG) 여부를 판단·평가하는 명확한 기준이나 규제 미비(외부적 요인)와 ② 금융회사의 단기 성과주의(내부적 요인) 등에 기인 그린워싱은 금융회사의 이미지 훼손에 따른 영업력 위축, 기업가치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엄격한 내부검증과 예방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금융은 ESG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신속한 캐치업(catch-up)을 추구함과 동시에 진정한 ‘그린’ 여부를 엄격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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