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Dove·Lynx·Marmite 등 브랜드를 보유한 영국의 식품·생활용품 제조업체 유니레버(Unilever)가 '그린워싱(greenwashing)' 논란이 제기됐다. 유니레버는 지속 가능한 삶의 일상화 (to make sustainable living commonplace) 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유니레버가 생산하는 Dove·Lynx·Marmite 등 제품을 마케팅하면서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부정적하고 오해 소지가 있는 진술과 언어를 사용해 그린위싱했다고  주장했다.

사라 카텔(Sarah Cardell) CMA CEO는  “세제, 주방 스프레이, 세면도구와 같은 필수품은 쇼핑할 때마다 슈퍼마켓 바구니에 넣는 종류의 품목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겉보기와는 다른 소위 '친환경' 제품에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본 증거는 유니레버가 특정 제품을 환경 친화적이라고 제시하는 방식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이 맞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것이 그린워싱이라고 판단한다면 구매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마케팅에 환경적·사회적 요인을 활용해 왔다. 2022년  영국의 워렌버빗이라 불리우는 앨런조프(Alan Jope) 대리 스미스(Terry Smith) CEO는 유니레버에 대해  그린워싱에 대해 비판했다. 

앨런 조프는 “헬만(Hellmann) 마요네즈의 광고는 목적을 정의해야 한다. 우리가 보기에 분명히 줄거리를 잃어버렸다"면서 광고의 특성에 맞게 광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리 스미스는 유니레버에 투자한 주요 주주 중 한 곳이다.  2010년 펀드를 시작한 이후 수수료를 제외하고 평균 15.4% 이익을 남기는 투자운용자이다. 투자 때 자기 자본 수익률(ROE)보다 사용자본수익률(ROCE)를 기초로 투자하고 있다.

유니레버 대변인은 “CMA의 발표에 놀랐고 실망했다. 우리의 주장이 어떤 식으로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유니레버는 제품의 장점에 대해 투명하고 명확하게 책임 있는 주장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주장이 입증될 수 있도록 강력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OPRL(On-Pack Recycling Label)을 사용하여 소비자에게 사용 후 포장을 폐기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유니레버는 전체 플라스틱 포장 가치 사슬을 하나로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영국 플라스틱 협약(UK Plastics Pact)의 창립 서명자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CMA와 협력하고 추가 정보 요청을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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