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 민주당 탄소중립 강조...리사 미카우스크·캐빈 크리이머 등 공화당 의원 석유회사 우호적
COP28 미국 의원 대표단 35명 중 공화당 소속 10명에게 화석기금 1100만 달러 중 940만 기부

2023년 UN 기후 변화 회의의 블루존 전경 @De Somg
2023년 UN 기후 변화 회의의 블루존 전경 @De Somg

[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미국 의회 대표단으로 참석한 상·하원 의원 중에서 공화당 국회의원들에게만 화석연료 기부금의 기부가 쏟아졌다.  공화당은 탄소 배출을 규제한 환경 어젠다를 강조해 온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반대해 왔다. 전례 없는 힘을 과시한 화석연료 기업들은 미국 정치인들에게 재정 지원 선물을 안기며 당자국 각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며 화석 연료 퇴출 합의에서 '벗어나는 전환'(transitioning away)'표현의 합의로 막을 내렸다.

환경단체 스모그제거(De Somg)는 미국 상원·하원 의원 36명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COP28 대표단에게  글로벌 석유회사들은 1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이 중 공화당 소속의 10명 의원들에게 940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민주당 소속 15명 의원들에게는 기부금이 교부 받지 못했다.  

공화당 소속 리사 마카우스키(Lisa Murkowski·알라스카)상원의원은 201만 달러를 기부받았다.  리사 마카우스키 의원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캠페인 기부금으로 200만 달러 이상을 기부받은 것이다. 그녀는 기후 변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지역구인 알래스카의 상당한 석유, 석탄, 메탄가스 매장지 개발을 옹호하고 있다.

캐빈 크레이머(Kevin Cramer)상원의원(R-ND)이 155만 달러를 기부받았다.  1995년 정치 경력을 시작한 이후 석유 및 가스 이해관계자로부터 기부받았다. 가장 큰 기부자에는 미국 가스 및 프로판 파이프라인인 에너지전달LP(Energy Transfer LP)이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다코타 액세스 파이프라인(Dakota Access Pipeline·DAPL) 뒤에는 운송 회사와 노스다코타와 몬태나에서 운영되는 석유 및 가스 추출 및 파쇄 회사인 코드에너지(Chord Energy)이다.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어젠다를 반대해 왔다. 캐빈 크레이머는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방해하고 심지어 중단하기 위해 고안된 또 다른 막대한 규제 부담을 쌓았다"며  "끔찍한 규칙을 적용하기에 좋은 시기는 없다.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석유 불안정으로 인해 물가불안이 커졌다"고 비판했다.

가렛 그리이브스(Garret Graves·미국 루이지애나주) 의원(R-LA 6)은 의회 경력 동안  974,000달러를 받았다. 댄 설리번(Dan Sullivan·미국 알라스카)상원의원(R-AK)은 해당 부문으로부터 약 874,000달러를 받았다.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미국 사우스캘롤라이나) 상원 의원은 853,000 달러를 받았다.

현재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엑슨 모빌 (Exxon Mobil), 쉐브론 (Chevron), 옥시덴탈 (Occidental), 콘코 필립스 (ConocoPhillips), 마라톤 석유 (Marathon Petroleum), 에그 자원 (EOG Resources) 등의 석유회사 있다. 석유 기업들은 겉으로는 화석연료 배출과 기후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도 기후변화를 부정하려는 로비를 시도해 왔다.

COP28에서 기부금이 공화당 의원에만 집중된 것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기후위기에 대한 정책 차별 때문.  민주당 소속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목표 달성에 속도가 붙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 의지를 담은 ‘더 나은 재건(BBB, Build Back Better)’ 법안을 추진한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환경 어젠다를 비판한다. 

다나 피셔(Dana Fisher) 아메리칸 대학교 국제봉사대학원 교수(환경·지역사회·형평 센터 소장)은 "사람들이 화석 연료 자금을 사용하면 기후에 강한 플랫폼에서 운영한다고 말하든 그렇지 않든 기후와 관련하여 약속한 모든 것보다 화석 연료 이익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권자들이 기후에 관심을 갖고 있어 그들을 선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 기후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전례없는 힘 과시

기후 과학자들은 세계가 지구 가열 온도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려면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인 에너지를 위한 화석 연료 연소를 향후 몇 년 내에 중단해야 한다고 수년 동안 경고해 왔다.

올해 COP28에는 기후변화 회의에 화석연료 산업과 그 동맹국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이번 회담이 효과적인 단계적 폐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중됐다. 이는 현실화됐다. 13일 참가국이 마라톤협상 끝에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탈화석연료 전환’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당사국총회 합의문에 ‘화석연료’가 등장한 건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첫 총회가 열린 이후 28년 만에 처음. 참가국 간 의견이 엇갈린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21쪽 분량의 합의문은 “온실가스 감축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2030년까지 에너지 시스템에서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ing away)을 가속해야 하고, 그 방식이 질서 있고 공정해야 한다”며 “이 전환이 205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중립(넷제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100여개국의 요청으로 애초 합의문에 들어갔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out) 문구는 결국 빠졌다. 재생에너지 생산량 확충에 대한 명확한 목표도 제시되지 않았고, 석탄화력발전에 대해 더 강력한 퇴출 의지를 담지 못했다.

결국 반쪽 합의인 셈이다. 처음부터 예견됐던 상황. COP28 의장에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유회사 CEO가 된 것 부터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됐다. 의장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CEO이다.  ADNOC는 2021년에 하루 27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한다.  2027년까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과학자 연합(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캐시 멀비(Kathy Mulvey) 책임 캠페인 책임자는 "화석연료 이해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전례 없는 힘을 과시했다. 이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의회 의원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인간적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용되지 못했다”고 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선 2030년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줄여야 한다. COP28 개막 전부터 기후 변화 최대 피해국인 39개 도서국과 국제기후환경단체들은 이번에야말로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을 합의문에 못 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인도 등의 입김으로 단계적 퇴출 문구는 결국 빠졌다. 합의문엔 ‘석유’를 ‘화석연료’로, 가스를 ‘과도기 연료’로 명시했다.

홍성영 문화평론가는 "처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유회사 CEO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CEO가 의장이 된 것부터 잘못 된 것"이라며 "100여개국의 요청으로 애초 합의문에 들어갔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out) 문구는 결국 빠졌다. 재생에너지 생산량 확충에 대한 명확한 목표도 제시되지 않았고, 석탄화력발전에 대해 더 강력한 퇴출 의지를 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석유 회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생산자이자 소비자이다. 미국에는 수천 개의 석유 회사가 있다.  미국의 상위 7개 석유 회사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있다. ​

1. 엑슨 모빌 (Exxon Mobil)

​엑슨 모빌은 미국 최대의 석유 회사이다. 1882년에 스탠다드 오일의 일부로 설립됐다. 창립자는 시카코 대학을 설립한 존D. 록펠러(Lewis John Davison Rockefeller, 1839.7.8.~1937. 5. 23.)이다. 본사는 텍사스주 어빙에 있다. 엑슨 모빌은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석유와 가스를 탐사, 개발, 생산, 정제, 운송,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엑슨 모빌은 또한 화학 제품과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2. 쉐브론 (Chevron)

​쉐브론(Chevron Corporation)은 1879년에 설립됐다. 미국 샌라몬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정부가 소유하지 않은 석유회사 가운데 세계 5위의 석유 회사로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에서 석유 및 가스의 탐사, 정제, 마케팅 및 운송, 화학제품 생산 및 판매, 전력 생산 등에 관여하고 있다. 셰브론은 또한 여섯 개의 슈퍼메이저 중 하나로 칼텍스, 텍사코, 스탠더드 오일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석유와 가스를 탐사, 개발, 생산, 정제, 운송,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화학 제품과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3. 옥시덴탈 (Occidental)

옥시덴탈(Occidental Petroleum Corporation)은 미국의 석유, 가스, 화학 관련 기업이다. 1920년에 설립됐다. 옥시덴탈은 미국을 비롯하여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석유와 가스를 탐사, 개발, 생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화학 제품과 중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의 경영자인  아만드 해머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과 무역으로 얻은 막대한 자산을 바탕으로 경영권을 잡았다. 리비아와 북해에서 석유 개발 등에 사업을 확대한다. 1969년 카다피가 일으킨 이슬람 사회주의 혁명에 의해 리비아에 있던 자산은 모두 국유화가 되면서 커다란 타격을 입는다. 이후 옥시덴탈은 북해 유전지를 중심으로 성장한다. 

4. 코노코 필립스 (ConocoPhillips)

​코노코 필립스(ConocoPhillips)는 1875년 설립됐으며 2002년 코노코와 필립스가 합병한다. 전 세계에서 석유와 가스를 탐사, 개발, 생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천연 가스 액화, 비트루먼 생산, 재생 에너지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전 세계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의 탐사, 개발, 시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은 크게 알래스카, 북미 지역 48개주와 남미, 캐나다, 유럽, 아시아 등이다. 자회사로 필립스66를 통해 석유 처리, 정제,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코노코, 필립스66, 유니언76 라는 브랜드로 석유를 판매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제트(Jet) 브랜드로 석유를 판매한다.​

5. 마라톤 석유 (Marathon Petroleum)

​마라톤 석유(Marathon Petroleum)는 1887년 오하이오주에서 설립된 회사이다. 핀들레이에 본사를 둔 미국의 석유 정제, 마케팅 및 운송 회사이다.  속도웨이, 플라이트 퓨얼 등 브랜드를 통해 유통 및 소매 사업을 하고 있다. 1889년에 회사는 스탠다드오일트러스트(Standard Oil Trust)에 인수된다 . 1906년 일리노이주 마틴스빌 과 인디애나주 프레블에 있는 시설을 연결하는 최초의 송유관을 건설한다.  1911년 미국 대법원이 셔먼 독점 금지법 에 따라 모회사를 해체하라고 명령한 후 오하이오 오일은 다시 독립한다. 5] 오하이오 외곽의 유전을 구매하여 사업을 확장한다. 정유 사업을 시작한다. 1924년 텍사스에서 석유를 발견한다.  2005년 마라톤 오일과 애슐랜드의 정유 부문이 합병한다. 2018년 10월 1일 Andeavor 를 인수한 후 미국 최대의 석유 정제 운영업체가 된다. 16개의 정유소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정제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 마라톤 석유의 시가 총액은 약 400억 달러입니다. 마라톤 석유의 주가는 2021년 12월 13일 기준으로 63.99달러이며, 지난해 대비 105.68% 상승했습니다. 마라톤 석유의 매출액은 2020년에 6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습니다.

​6. 에그 자원 (EOG Resources)

​에그 자원(EOG Resources)은 1989년에 엔론 오일 & 가스로 설립됐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석유와 가스를 탐사, 개발, 생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과 아르헨티나에서 국제 사업을 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회사는 추정 확인 매장량 32억 1900만 배럴 (1.969 × 10 10 GJ)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미국(98%), 캐나다, 중국(2%) 등이 있다. 매장량은 석유 51%, 액체 천연가스 22% , 천연가스 27%이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753,000 배럴이다. 석유 환산량(4,610,000GJ)이다.  미국(94%), 트리니다드 토바고(5%), 기타(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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