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기준금리5.1%→4.6%...FOMC 기준금리 5.25~5.5% 동결
인플레이션 더 둔화 전망...파월 “최종금리 도달...아직 승리 아냐”

[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0.25%씩 세차례 인하할 계획이다.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연준의 피봇(금융정책 방향 전환) 선언이 나옴에 따라 연착륙 기대감이 커졌다.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2024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더라도 금리를 인하할 용의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 그것을 무너뜨리는 지속적인 진전이 보장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길도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통화 정책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없애고 싶어하지도 않는다"고 밝히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물가와 고용 둔화를 감안해 기준금리 동결했다. 기준금리를 5.25~5.50%로 3연속 동결했다. 

점도표에서 내년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치 5.1%보다 0.5%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현 5.25~5.5%에서 0.25%포인트씩 세차례 인하할 전망이다.

연준이 피봇을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판단했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연말 0.25%포인트 한 차례 인상했다. 내년에 두 차례 인하한다는 것이 점도표 내용이었다.

긴축종료로 전환된 연준의 분위기를 전했다. 연준은 ‘혹시라도(any)’ 추가 긴축이 적절한지 모니터링하겠다는 새로운 표현이 언급됐다.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키로 한 배경으로는 물가상승률 둔화 전망이 주효했다. 연준은 내년 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을 전년대비 2.4%로 전망해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근원 PCE 상승률은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내린 2.4%로 전망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도 직접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 동안 ‘완화되었다(ease)고 새롭게 언급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경제활동 성장이 지난 3개월 전 ‘확대됐다(expanded)’에서 ‘둔화됐다(slowed)’로 표현을 수정해 고금리로 인한 경제 위축 상황임을 인정했다.

연준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개월 전 1.5%에서 0.1%포인트 낮은 1.4%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연말 실업률은 9월 전망과 같은 4.1%를 유지했다. 물가는 둔화하고, 실업률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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