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 시행사와 협상...건물·토지 일체 300억~400억원 추정
IMM PE에 인수직후 적자 전환....자산 유동화·경영 효율화 전략 일환

[공정뉴스_조진석 인턴기자] 한샘이 한샘디자인 방배점 매각한다.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한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방배점은 자산 유동화 대상한다.

24일 한샘은 서울 서초구 소재 ‘한샘디자인파크 방배점’ 건물 및 토지 일체 매각을 결정, 부동산 개발 시행사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가는 300억~400억원선.

한샘디자인파크 방배점은 한샘 오프라인 매장의 상징. 1974년 부엌 가구 전문회사로 출발한 한샘이 종합 가구·인테리어 회사로 확장하며 방배 전시장을 개점한다. 1997년 본사 사옥 맞은편 1592.3㎡(482평) 대지를 직접 매입해 건설했다. 지하 1층~지상 5층의 연면적 5117.4㎡(1548평)의 규모이다.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가구·인테리어 매장이다.  한샘플래그샵이었다가 한샘디자인파크로 이름을 바꾼다.

방배점 매각 결정은 IMM PE의 자산 유동화·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증권신문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021년 IMM PE에 1조 5000억원 규모에 인수된다. IMM PE가 한샘 최대주주 조창걸 회장 및 특수관계인 7인의 보유 지분을 매입한 것.

IMM PE에 매각된 한샘은 실적 하락을 기록한다. 한샘은 2022년 매출 2조9억원, 영업손실 217억원을 내며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  3분기도  96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한다.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한샘의 연결 기준 부채 총계는 2018년 말 3657억원에서 2022년 말 기준 6543억원까지 증가했다.

가구업계에서는 한샘은 적자뿐 아니라 IMM PE가 인수하면서 기대했던 전략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IMM PE가 한샘을 인수할 당시, 업계에서는 한샘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현재 한샘은 롯데쇼핑 온·오프라인 채널에 한샘 디자인파크, 리하우스 등 매장이 입점한 것에 머물러 있다.

IMM PE는 한샘 실적 개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유동 자산 매각 등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매각이 추진되는 방배점 매각은 쉽지 않은 상황. 인근 삼호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보유한 약 3%대 지분 때문. 지분 소유 주체가 없어 매각 논의가 쉽지 않다.

한샘은 지난 9월 이해준 IMM PE 대표 주재로 연 이사회에서 ‘물류센터 재배치 계획’을 승인했다. 가구·건재 등으로 물류센터를 특화하는 것이 골자다.

일각에선 한샘이 방배 전시장을 넘어 상암동 사옥까지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다. 한샘 측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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