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철강회사 바다에 페놀 유출...생계 잃은 베트남 청년 유럽 인신매매 노출
페놀 유출로 대량 어류 폐사...정부에는 배상, 어민들에는 보상하지 않아 문제 일으켜

단식투쟁 조직자인 다이앤 윌슨(Diane Wilson)이 포모사 포모사 플라스틱 공장 텍사스주 포인트 컴포트를 배경으로 카약을 타고 있는 모습 @골드만환경상
단식투쟁 조직자인 다이앤 윌슨(Diane Wilson)이 포모사 포모사 플라스틱 공장 텍사스주 포인트 컴포트를 배경으로 카약을 타고 있는 모습 @골드만환경상

[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기후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기후 위기의 정점이다. 플라스틱 제품 제조는 온실가스를 만든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발생한 홍수나 태풍 등 극한 날씨는 바닷속 플라스틱을 퍼뜨리고 오염을 심화시킨다. 산호초 및 다른 취약한 서식지는 이 외에도 바다 온도 상승, 해양 산성화, 농장과 산업 시설로 인한 오염, 준설, 개발, 관광 그리고 과다 포획 등으로도 고통받고 있다.

환경단체 스모그제거(DE SMOG)는 <환경단체, 플라스틱 기업 포모사 항의 단식투쟁 (Frontline Communities Launch Hunger Strike to Protest Plastics Giant Formosa)>제하 기사를 통해 국제환경단체 포모사연합 (IMFA)가 포모사플라스틱그룹(Formosa Plastic Group·台塑關係企業) 하청 철강회사가 2016년 베트남에서  환경 재해로 인한 오염된 지역을 복구하는 것을 촉구하는 글로벌 단식 투쟁을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만기업인 포모사는 플라스틱, 석유 정제, 석유화학, 섬유, 전자, 에너지, 운송, 엔지니어링, 생명공학,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제모니터포모사연합 (IMFA)은 대만의 글로벌 플라스틱 기업이 위치한 미국 텍사스, 베트남, 루이지애나의 환경단체, 어부, 시민들이 연합해 형성된 단체이다. 

IMFA는 환경 재해로 인해 생계를 잃은 어민 피해자들에게 손실을 보상하고 오염된 지역을 복구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항의로 인해 투옥된 사람들을 석방을 촉구했다.

플라스틱 병에 파묻힌 채 걷고 있는 소라게
플라스틱 병에 파묻힌 채 걷고 있는 소라게

포모사의 소유 철강회사 포모사하틴스틸(Formosa Ha Tinh Steel) 공장에서 2016년 4월 시안화물과 페놀과 같은 독소를 배출하여 200㎞가 넘은 해안선을 따라 엄청난 양의 물고기가 해양 생물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 포모사는 독성 폐기물을 배출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6월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어류 중독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때서야 포모사는 유출이 발생을 인정한다. 5억 달러(11조5000억VND)의 보상금 지불을 합의한다.  실제 피해를 입고 생계를 잃은 어민 등 수천 명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  청년들은 베트남을 떠난다. 유럽으로 인신매매도 증가한다. 2019년 10월 23일 에식스 트럭 사망 피해자에는 하띤성 출신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하루아침에 생계를 잃은 어민들은 포모사의 독소를 유출에 대한 소송과 항의 행진하는 어부들을 라이브 스트리밍한 베트남 활동가 호앙득빈(Hoang Duc Binh)가 체포된다. 그는 징역 14년을 선고한다. 민주적 자유를 남용하여 국가, 조직 및 국민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법원은 판단한다. 시위에 참여하고 재난에 관해 글을 쓴 사람들이 경찰에게 구타당하고 투옥됐다. 현재 24명이 감옥에 갇혀 있다. 

윌슨은 인근 포모사 공장의 라바카 만과 샌안토니오 만에서 발견된 수백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흙더미를 들고 있는 모습 @골드만환경상
윌슨은 인근 포모사 공장의 라바카 만과 샌안토니오 만에서 발견된 수백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흙더미를 들고 있는 모습 @골드만환경상

2019년 8,000명의 유출 사고 피해자가 대만에서 포모사플라스틱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같은 해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소송을 기각했다. 하지만 대만 대법원은 2020년 하급 법원의 결정을 뒤집어 사건이 진행되도록 허용했다. 

포모사 피해자 정의(Justice for Formosa Victims) 창립자·IMFA 공동 창립자 낸시 부이(Nancy Bui)는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유출이 발생한 물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물고기가 돌아왔지만 어부들이 생계를 꾸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2년 베트남의 해산물 수출액은 110억 달러이다.

단식 투쟁에는 골드만상 수상자이자 IMFA 공동 창립자인 다이앤 윌슨(Diane Wilson)도 참여했다. 그녀는 새우 어부로 시작해 텍사스 남부에 있는 포모사 시설에서 폐수를 지역 만으로 배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우면서 환경운동가가 됐다.

다이앤 윌슨은 "구리와 클로로포름과 같은 폐수 오염 물질이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환경적 압박으로 인해 이 지역 어부들이 계속해서 무역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어부들이 직면하는 상황과 이곳 어부들이 직면하는 상황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라며  "나는 35년 동안 포모사와 싸워왔고 그들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단식투쟁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거나 특정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죄책감을 자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폭력 저항 방법이다.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 바비 샌즈는 각자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단식투쟁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편안함을 느끼는 만큼 오랫동안 또는 짧게 단식할 수 있다고 월슨은 말한다. 그녀는 “저는 사람들의 참여에 힘이 있다고 믿는다”라며  “사람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월슨은 2019년 수십억 개의 플라스틱 펠렛을 회사의 Point Comfort 시설 근처 만에 방출한 혐의로 포모사 플라스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5000만 달러의 합의금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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