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12월 본회의서 결의안 채택...한미동맹 70주년 의미
한국계 영 김 의원 대표 발의...공화당·민주당 의원 14명 참여

영킴 의원
영킴 의원

[공정뉴스_조진석 인턴기자]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김치를 기념하는 기념일이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11월 22일로 지정될 전망이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가 오는 12월 6일 본회의에 '김치의 날' 결의안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표결 없이 한국계인 공화당 소속 영 김(캘리포니아) 의원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11월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서도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무, 배추 등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 하나’가 모여 항암, 정장 작용 등 ‘22가지’ 효능을 낸다는 뜻을 담아 날짜가 지정됐다. 이 시기가 김장의 적기라는 점도 고려됐다.

미국에서도 연방 차원에서 이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지난해 처음 발의됐다. 하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김 의원과 함께 새로 제출된 결의안의 초안 작성부터 개별 의원 설득까지 채택 작업을 주도했다. 양당 지도부가 한인 사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결 없이 채택되도록 조율한 것이다.  미 의회에서 채택하는 결의안의 경우 법적인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상원 또는 하원 한 곳에서만 의결돼도 효력을 갖게 된다.

앞서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뉴욕 등 미국의 일부 주가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선포했다. 미국 연방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도록 의회가 결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14명이 참여해 김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에는 김치가 유산균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한국의 전통 식품이다. 미국에서 한국계가 아닌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올해가 미국에 다양한 공헌을 했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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