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놓은 경제전망이  100% 틀렸다.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서밋' 행사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1년 6개월 전 내놓은 경제 전망이 빗나갔다면서 내년 경제 불확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이먼 회장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세 둔화로 인한 부정적 경제 여파를 중앙은행과 정부가 잘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다고"도 했다.

연준이 2021년부터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  다이먼 회장은 시장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혹은 그보다 남짓 더 오르든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수익률 곡선(만기 종류에 따른 채권 수익률 변화) 전체가 1%포인트 올라갈지 말지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3일(현지 시각)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5.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잠재적으로 더 높은 장기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가 역사적 평균으로 돌아가는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미국에 최고 AAA 등급 강등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강화하는 ‘수익률 곡선 제어정책’을 포기할 수 있어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10년물 금리가 연말 4.5%로 내려갈 것으로 보면서 최악의 경우에 5.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 세계 금리 산정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탓에 금리 급등은 가계와 기업, 정부의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이먼은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한 두 차례 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기준 5%에 육박한 채권시장 금리가 6% 이상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한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