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8~24일, 갤러리 라메르 , 心眼의 풍경' 개인전 개최
안현정 평론가 "생명력 있는 색채가 상이하면서 유사한 관계 연계"

[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서양화가 손미라의 개인전<心眼의 풍경>이 오는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에 위치한 갤러리라미르1층 3관에서 열린다.

<心眼의 풍경>전시는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푸르고 붉은 꽃들의 표현을 통해 감정과 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구상과 비구상, 자연과 사람 사이를 넘나들며 삶(生) 의 내면에 소리를 관통하고 있다. 〈心眼의 풍경〉들은 작가가 살아낸 따스한 스토리텔링이자 내면의 목소리를 담은 관계의 서사이다.

작가는 사랑을 전제하는 삶이야말로 진정성 넘치는 관계 미학의 구현이라고 말한다. 추상이던 구상이던 관계없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려낸 솔직한 붓질이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준다고 믿기 때문.

제목에 각인된 ‘心眼의 풍경’의 표상은 ‘우리 마음(共感)’으로 가기 위한 정거장이자 작품인생(Life as an artist)에 던지는 끊임없는 질문과도 같다는 게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의 평가이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생명력 있는 색채 덩어리들이 상이(相異)하면서도 유사한 관계맺음을 통해 움직이고 마주치며 연계해 나아간다.  작품은 형태와 색채의 조화로운 스펙트럼을 통해 조형요소 자체가 주인이 되는 ‘半추상/半구상’ 이상향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어 "이른바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만나는 공감각적/통시적 세계, 구상 속에서 추상이 열리고 추상 속에 현실이 개입되는 이러한 현상은 색채‧조형 등의 추상요소와 구상화의 서사적(narrative) 주제가 평등하게 융합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손 작가는 색채와 형태 중 어떤 것도 우선되지 않은 ‘마음이 직관한 그림’을 그린다. 색상과 형태가 서로에게 종속되지 않은 평등한 상태는 존중과 화해의 어울림을 위한 메타포의 구현하고 있다.

문경세제가 있는 경북 문경이 고향인 손미라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학과 졸업했다.   처음 거리 풍경과 인물화가 어우러진 평면구상을 통해 화단에 등단했다. 이후 15년 간 표현적 터치가 있는 구상 속에서 비구상적 요소들을 작품을 통해 구현해 낸다. 숯가루, 잿소(겔), 백토가루 등을 이용한 밑 작업은 아크릴의 색을 자연스러운 미감으로 만든다. 또한 부조감을 캔버스에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와 색을 가진 조약돌‧굵은 모래 등에서 착안하여 網點화에서 강한 선으로 대상들을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의 작품의 변화는 바로  <心眼의 풍경> 시리즈로 이어진다.

안 평론가는 "손미라의 작품에는 ‘모두의 행복을 축원하는 사랑의 에너지’가 감지된다. 색의 무게를 다룬다는 것은 이를 접하는 관객들의 심리상태를 시각화하여 심적 거리를 확보하려는 시도이다. 파스텔톤에서 오는 편안함은 치유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작가는 동서고금의 지혜 속에서 조화와 질서를 배운다는 작가는 암수의 식물과 음양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心眼의 풍경’을 통해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교감을 설정한다. 부분과 전체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반복되어 나타나는 산과 물(山水), 새와 꽃(花鳥)들은 작가가 꿈꾸었던 사랑이 넘치는 ‘心眼의 풍경=유토피아’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손 작사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선은 웅숭깊은 생명성을 드러낸다. 산의 먼 풍경을 바라보듯 숲속나무와 바위와 계곡, 뭇 생명들의 이야기들을 압축하고 생략하여 산맥을 드러내는 선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했다.

이어 "물결이 흘러가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색채들을 발산한다. 내 마음이 바라보는 산의 풍경 그 심미(審美)의 형상성을 드러내 보여주고 싶었다. 운무가 지나간 바람의 자국처럼 그렇게 어느 날 나는 다시 붓을 잡고 캔버스 앞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작가의 전시회는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 제3관(1층)에서 개최된다. 자연과 생명을 담은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