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터슨 2001~2003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여성 3명과 강제 성관계
카스콘 지방검사 "여성 성 착취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헐리우드에 경종"

[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영화배우 대니 매스터슨(47·Danny Masterson)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어 3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매스터슨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세 명의 여성(N. 트라우트, 제니퍼 B., 크리시 B)을 강제로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7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찰레인 F. 올메도 판사)은 2000년대 초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대니 매스터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찰레인 F. 올메도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마스터슨 씨, 당신은 피해자가 아니다. 20년 전 당신의 행동은 다른 사람의 선택과 목소리를 앗아갔다.  20년 전 오늘 당신의 행동은 범죄였고 그것이 바로 당신이 여기(법정)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소문, 풍자, 가십, 추측에 근거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아니다. … 피해자 각각이 강간이 발생한 직후 누군가에게 강간을 신고했기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에는  피해자가 직접 참석해 진술했다. N. Trout로만 확인된 여성 중 1명은 "당신은 여성을 해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중독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니 매스터슨은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힐스 자택에서 오랜 여자 친구를 포함한 세 명의 여성을 강제로 강간했다는 혐의로 2020년 기소된다. 피해 여성들은 약을 먹이고 사이언톨로지교((Church of Scientology)교회 내에서 대니 매스터슨의 지위를 이용해 반향을 피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매스터슨 변호인단은 합의에 의한 행위였다고 주장한다.

사이언스톨리지교는 인간은 영적인 존재라고 믿고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치료와 윤회설을 믿는 종교이다.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면 ‘사이언톨로지’의 뜻은 ‘진리탐구’이다. ‘라틴어: scio 스키오(깨달음)’과 ‘그리스어: λόγος logos(로고스)’ (신의 계시 혹은 ‘이성’)를 모티브로 한 종교라고 서술돼 있다. 전 세계 10~20만 명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톰 크루즈, 존 트라볼타 등이 신자이다. 

경찰은 그해 6월 17일 오전 대니 매스터슨의 주장이 받아 들여지지 않고 체포한다. 오후 330만 달러(한화 40억원)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다. 재판은 그해 9월부터 진행된다.  올해 6월 재심에서 3건의 강간 혐의 중 2건에 대해 유죄 선고를 받는다.배심원단은 매스터슨이 오랜 여자 친구를 강간했다는 세 번째 혐의에 대해서는 평결에 이르지 못한다. 

이날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 레미니는 매스터슨을 '위험한 강간범'이라며 장문의 성명을 게시했다. 사이언톨로지교가 가 매스터슨의 범죄를 보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피해 여성들의 강력한 발언이 6년 동안 진행된 재판을 끝내고, 매스터슨이 30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가두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대니 마스터슨(Danny Masterson)과 아내 비주 필립스(Bijou Phillips)가 2022년 LA 고등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대니 마스터슨(Danny Masterson)과 아내 비주 필립스(Bijou Phillips)가 2022년 LA 고등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매스터슨의 변호사 숀 홀리(Shawn Holley)는 재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항소를 진행할 것"이라며 "유죄 판결이 번복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숀 홀리 변호사는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최고의 항소 변호사 팀이 재판 기록을 검토해 왔다. 그들은 여러 가지 중요한 증거 및 헌법 문제를 확인했다. 이를 주정부와 연방 정부 모두에 브리핑하여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에서 발생한 오류는 상당하다. 불행하게도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 판결로 이어졌다. 배심원단과 사법 체계를 크게 존경하지만 때로는 그들이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며 이것이 바로 여기서 일어난 일이다. 매스터슨 씨는 자신이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찰청은 동의하지 않다.

조지 가스콘(George Gascón) 지방검사는 "매스터슨씨의 피해자들에게는 이것이 길고 힘든 길이었다. 그들은 그의 학대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종종 불친절한 시스템에서도 살아남았다"고 했다.

이어 “이 판결이 어떻게든 그들에게 평화를 가져오고 그들의 용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며 "매우 어려운 사건이었지만 그들의 노고와 경험, 헌신 덕분에 오늘 마침내 정의가 구현되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것이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할리우드 엘리트들의 사냥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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