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펠리세 6세(오른쪽)가 17일 왕위 계승순위 1위인 딸 레오노르 공주의 입대길을 배웅하는 모습(좌), 영국 웨일스 UWC애트랜틱 칼리지에서 공부하던 모습(중), 군 입대한 모습(우)
스페인 국왕 펠리세 6세(오른쪽)가 17일 왕위 계승순위 1위인 딸 레오노르 공주의 입대길을 배웅하는 모습(좌), 영국 웨일스 UWC애트랜틱 칼리지에서 공부하던 모습(중), 군 입대한 모습(우)

[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스페인의 왕위 계승 서열 1위 레오노르(17) 공주가 육군 사관학교에 입학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표상이 되고 있다. 공주는 자신의 신분에 상응하는 높은 도덕성을 감당하고 있다. 봉사와 희생을 명예롭게 여기는 스페인의 높은 도덕적 가치를 보여줬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매체는 스페인 레오노르 공주가 지난 17일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 도착해 3년 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입대 길에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지아 왕비와 함께 했다.

지난 3월 14일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국무회의 후 "모든 의회 군주국에서 그렇게 하듯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적절한 과정을 거친 뒤 이에 따라 군의 총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을 군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국방부는 공주도 예외가 아님을 밝혔다.

국왕 펠리페6세의 장녀인 레오노르 공주는 남자 후계자가 태어나지 않는 한 왕위 계승 서열 1위이다. 스페인은 여성 국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레오노르 공주의 여동생으로는 서열 2위 소피아 공주가 있다.

스페인, 영국 등 입헌군주국은 명목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고 있다.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는다.

국제관계는 전쟁터이다.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영원한 적과 영원한 우방도 없다. 국가는 늘 전쟁을 대비해 조직을 운영한다. 국가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안보. 즉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다. 경제관계에서부터 외교문제까지 전쟁으로 비유된다. 국방은 국민 모두의 생명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류이다.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끼지 의무적으로 군사훈련을 받도록 해 모든 사람이 공평한 국방 의무를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레오노르 공주는 최근 영국 웨일스 UWC 애틀랜틱 칼리지에서 2년 동안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공주는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서 1년간 훈련받은 후,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 훈련선을 타는 과정을 포함해 해군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게 된다. 마지막 과정은 제너럴 에어 아카데미이다. 공주는 육해공 군사 훈련을 다 마치게 된다.

김관호 국방칼럼리스트는 "국방은 국가 존립의 보루이다. 국방 의무는 국민이라면 모든 사람이 공평한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사회지도층은 그 삶이 깨끗해야 한다. 국방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층에게는 패널티를 적용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첫 걸음이다. 대한민국이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방이 강해져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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