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경기도 이천 신안실크밸리 신축 아프트 공사서 철근 대량 누락한채 타설 주장
이천시청, “철근누락 아닌 수평ㆍ수직 보완” 안전문제 없어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신안건설산업(우경선 회장)이천시청(김경희 시장)에 물 먹었다.  5월 16일 원 장관은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월 인천 검단의 아파트 붕괴사고를 일으킨 GS건설에 대해 "철근 누락 알고도 뭉갰다면 최고 조치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과 1개월 만에 신안건설산업과 이천시청이 원 장관의 정책에 반하는 대책을 내놨다. 신안건설산업이 경기도 이천에서 건설 중인 신안실크밸리 신축 아파트가 설계와 달리 일부 철근을 빼고 시공한 사실이 버젓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14일 SBS는 <"철근 빠진 채 타설 끝냈다" 불안…시공사 측 "문제 없다">제하 기사를 통해 3월 경기도 이천의 880세대 규모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작업자 A씨가 시공사가 기존 설계와 달리 철근이 무더기로 빠진 상태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마쳤다고 제보했지만 해당 관청과 시공사가 "문제가 없다"며 묵살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철근이) 세로,가로, 그 다음에 경사로도 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된 상태에서 90% 정도는 이미 타설이 끝나버렸다"라며 시공 완료 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시공사 관계자는 "인천 지하주차장 철근누락사고처럼 문제가 될 만한 큰 수준은 아니고, 쉽게 말하면 보강 철근 정도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인허가 기관이 이천시청도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발견됐다. 하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근 누락이라는 부분에 띠 철근(Tie bar)을 넣는 대신 수평철근과 수직 철근을 직접 엮은 것이다"고 밝혔다.

철근누락..삼풍백화점·성수대교·GS아파트 주차장 붕괴

시공사·이천시청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실시공한 아파트에 거주해야 할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철근누락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과거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의 붕괴사고가 철근 누락에서 시작된 사고였다. 지난 4월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의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도 마찬가지. 검단아파트의 경우 감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초음파를 이용해 콘크리트 내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철근 일부가 누락된 사실이 밝혀졌다.

철근을 사용하는 이유는 내구성 확보·구조내력 확보·균열 예방·품질 향상·내화성능 확보 등이다. 철근 누락은 심각한 안전상 문제가 있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에 이은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내 건설 브랜드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됐다.  소비자들은 아파트 신축 공사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과 불안을 갖고 있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기업 계열 건설사부터 중소형 건설사로 이어진 부실 시공에 대한민국 건설 브랜드 이미지는 추락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건설사와 해당 관청에서 안전에 문제 없다는 해명 일관으로 고객에 불만을 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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