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의 안정화 성공" 자평
국회의원 정수 감축 추진 시사...대통령실-당 조율 화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비전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비전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공정뉴스_강영훈 기자] 총선 전쟁이 시작됐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총선을 1년여를 앞두고 물밑에서 공천 전쟁이 시작됐다. 내년 공천의 키를 쥔 김기현 대표의 행보에 여권 정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친윤 의원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선당후사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승리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과제들은 그때그때 적절한 시기에 국민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소야대(與小野大)를 경험한 윤석열 정부는 내년 총선에서 친윤을 내세워 과반 의석 확보를 노리고 있다.  친윤의 대거 정계 진출이 예상된다. 한동훈 법무장관을 비롯해 검사 출신들의 정계진출이 예상된다. 전 보수정권의 핵심 실세였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최경환 전 의원 등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공천 전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기현 대표는 검사 공천설에 대해 "근거없는 기우"라며 "검사왕국이 될 거란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억측일 뿐이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

-다음 총선 때 검사가 대거 공천될 거라는 얘기가 꾸준히 나온다.
▶그야말로 근거 없는 기우에 불과하다. 제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검사 공천, 검사 왕국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억측일 뿐이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능력  있는 사람 그리고 시스템 공천에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분, 그런 분들이 공천받게 될 것이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을 꼽아 달라.
▶제게 가장 시급했던 과제는 당의 안정화였다. 당내 불란을 다 종식시키고 서로가 원팀이라고 하는 공동체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였고 지난 100일 동안 당의 안정화에는 나름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 획일적 당 안정화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면서도 화합을 이루는 당 안정화를 이루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초기에 좀더 빠른 속도로 일을 진행할 수 없었던 내부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안타까웠다. 이제 그런 문제를 다 극복했으니까 역량을 결집해서 통합행보 그리고 외연확장 행보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 숙제라고 생각한다.

-연포탕(연대 포용 탕평)을 강조했는데 지금은 몇점을 주실 수 있느냐.
▶김가람 최고위원은 여러분들이 흔히 언급하는 친윤에 이름 올린 적 없고 40대 젊은 청년, 그것도 호남출신이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잘 아시는 것처럼 여러분들이 친윤에 전혀 속하지  않는 분이다. 당이 그간 취해 왔던 정책의 입안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된 분들이 없도록 연포탕 정신을 잘 실천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의석수 조정을 얼마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생각으로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몇 차례 공개발언을 통해서 말씀드린 바가 있다. 국회의원 정수 감축이, 국민의 요청이기도 하고 실제로 생산성면에서 본다고 해도 국회의원 정수를 굳이 300명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한다.적절한 시점에 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일찍 출범한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지금 출범하는 조강특위는 전체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를 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주로 비어  있는 곳. 37곳의 사고당협을 장기간 공석으로 두는 폐단을 어떻게 최소화시킬 건지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채워야 될 것인지 하는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조강특위하고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달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악재가 여러건 터지고 있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눈에 띄게 많이 오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 원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아마도 여러 의견 중에서 진영 정치가 너무 강고해졌다, 너무 진영 정치로 양극화되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우려가 여론조사 결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편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영이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와 같은 시기에 우리가 해야할 가장 첫번째 과제가 도덕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그것이 중도층과 마음 정하지 못한 무당층에 대해 우리 당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이다.

-당정관계에서 당이 대통령실에 끌려간다는 지적이 있다.
▶대통령실과 당이 화합을 잘하면 이끌려간다 그러고 서로 대립하면 갈등이라고 그러고 그야말로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프레임을 짜는 것이다.제가 당대표가 된 다음에 단 하나도 당과 정부 사이에, 그리고 당과  대통령 사이에 엇박자가 난 사실이 없다. 그 이유는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통해서 의견을 녹여내기 때문이다.
당이 가지고  있는 생각, 민심의 방향들을 정부의 정책 입안과 대통령실과 협의 과정에서 충분히 전달하고 녹여낸 다음에 그 해답을 찾아서 최종 결론으로 만들어서 한 목소리로 원팀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종속된다는 표현은 전혀 동의할 수 없고 매우 건강한 화합,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진영정치가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은 개딸들의 포로가 돼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과도하게 개딸들에 의해서 이끌리는 모습, 그 팬덤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하루빨리 벗어나 길 진심으로 충고한다. 우리 당은, 우리당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지지세력들 중에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거나 과도하다고 생각되는 세력들하고는 관계를 절연하고 연대하고 있지 않다. 당은 진영정치, 팬덤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보다 건강한 정당으로 앞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갖추었다."

-민주당 대표가 만남을 요청하고 있는데 응하실 계획이 있는가.
▶추경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물론 다르지만, 추경만을 위한 회담이라는 건 우습다. 지금 추경이 문제가 아니고 민생이 문제가 아니겠나. 민생 전반에 대해서 국회 운영의 전반에 대해서 그리고 정치개혁의 전반에 대해서 우리가 해야 될 숙제들이 있다. 그 숙제에 대해서 터놓고 흉금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회담을 할 것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지도부가 험지로 나가거나 일부 지도부가 불출마 결단을 내려야한단 얘기도 있다.
▶총선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될 과제들은 그때 그때 맞추어서 우리가 가장 유효적절한 시기에 우리의 선택과 판단을 국민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그 과정에서 어떤 경우에도 선당후사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최경환-우병우 출마설이 나온다.
▶저는 금시초문이라서 답변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다.

-협치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진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당대표끼리 만나는데 무슨 의제 설정이  필요하고 무슨 조건이 까다로운지 모르겠다. 저는 이해 안 된다. 20년 정치 경험 통해서 제가 겪어보지 못한 야당 대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께서 협치 정신이 대화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아드님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NFT가 가상화폐인가. 저는 잘 모르겠다,

-아드님도 보유내역이랑 전송내역을 공개할 의향이 있는가.
▶여야가 합의해서 국회법, 공직자윤리법이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법절차에 따라서 아마 공개 여부까지 다 포함이 진행될 것이니까 당연히 법 절차에  따른 이행을 할 것이다.

-2030 지지율이 밀리는 모양새다.
▶우리가 열세다 우세다 표현하는 것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어떤 경우에서든 우리가 2030세대의 지지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 더 대응해나갈 것이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5인회 지적이 나온다. 대표로서 당 지도부 장악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애기가 나온다.
▶5인회는 존재하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은 것이다. 여러 차례 설명을 드렸습니다. 매우 긴밀한 회의를 매일 아침 하고 있다. 회의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당을 활성화 시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런 회의는 활성화시킬 것이다.

-노동계와 적대를 강화하고 있다.
 ▶적대가 강화된다는 표현은 매우 동의하기 어려운 용어다. 어떻게 적대가 강화되느냐. 우리가 노동비리 척결하고 있지 노동계하고 적대관계라고. 질문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노조기금을 불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지적하면 노동계와 적대관계 되는 것이냐. 건폭 척결이 노동계와 적대하는게 되는 것이냐. 그럼 건폭을 놔두라는 것이냐.
예전 문재인  대통령 시절도 야당 대표와 잘 안 만났다. 저하고도 한 번도 안 만났다. 5년 동안 한 번도 안 만날 때는 뭐라고 하셨느냐. 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와 만나는데 무슨 조건이 까다롭냐. 정당대표 만나는 게 우선이다. 그것도 조건이 많고 까다롭고 사전 회담이 필요하고 양국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양당 대표끼리 만난 다음에 필요한 거 있으면 그 다음 절차를 밟는 거다. 그게 절차 아니냐. 순리에 따라서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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