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국민의힘과 방사선 학자 앨리슨 교수가 일본 방사성 오염수를 마시는 퍼포먼스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19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일본 방서성 오염수 해ㅔ양 투기 저지를 위한 시위와 오염수를 뿌리는 시위를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된다"던 영국 방서선 학자를 초청해 관련 간담회를 개최한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희석해 방류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안전성을 두고 현지 어민, 시민단체, 주변국 등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국내 환경 단체와 야권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오히려 관련 토론회를 열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듯 총력 방어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영국의 방사선 학자인 앨리슨 교수는 지난 15일 국책연구원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최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 공포가 집어삼킨 과학' 기자간담회에서 "제 앞에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물 1리터(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를 뜻함)가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만약 제가 그런 물을 마셔도 계산하면 자연적인 수준의 80% 수준밖에 방사선 수치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인도 등 다른 지역에 갔을 때 받는 피폭의 100분의 1도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와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돕는듯한 모양새이다. 설상가상 정부는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언론보도가 나온 뒤 정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여당 내에서는 지지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같은 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바깥으로 방류하는 물은 처리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염 처리수'라고 쓰는 게 맞지 않겠냐"며 힘을 실었다. 성 의원은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만든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가별 오염수의 명칭을 보면, 일본은 처리수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처리수(treated water) 혹은 알프스 처리수(ALPS treated water)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북한은 핵오염수(核污染水)라고 강한 표현을 히영했다. 타이완은 '삼중수소 함유 폐수'(含氚廢水)라는 좀 더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과 환경단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도심 집회 추진을 예고했다.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등 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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