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가 본 궤도에 올랐다. 검찰은 '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를 구속했다.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현역의원 조사도 목전이다.검찰은 지난달 12일 윤관석·이성만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 강 전 감사,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모씨 등 9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검찰은 지난해 8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를 별도의 불법 정치자금 등 혐의로 압수하면서 이번 돈 봉투 의혹에 대한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팀은 그 사이 대검 검찰연구관 등을 파견받아 인원을 보강했다. 이 전 부총장 녹음 파일 등을 분석하며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마련한 후 압수수색을 통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의혹의 골자는 송영길 전 대표 캠프가 2021년 5월2일 전당대회 직전 당선을 목적으로 현역의원 10~20명 및 지역본부장·지역상황실장 수십 명에게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것. 지역본부장 등에게 돈 봉투를 살포하자고 제안·지시하고 이를 실행한 혐의, 윤 의원의 지시를 받아 현역의원들에게 제공할 현금 6000만원을 '스폰서'를 통해 조성한 혐의를 받는 강 전 감사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수수자를 특정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검찰은 복수의 캠프 지역본부장 및 지역상황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수수자'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수수자 중에서는 300만원씩 받은 현역의원들이 핵심인데, 이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