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매체 더탐사는 6일 윤석열 대통령 일행이 방문한 부산 지역의 횟집 '일광수산횟집'의 상호를 두고 '일광'이 친일 프레임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해서 논란이 됐다. 행사가 끝난 뒤 밖으로 나오는 일행의 모습 @더탐사 캡처
유튜브 매체 더탐사는 6일 윤석열 대통령 일행이 방문한 부산 지역의 횟집 '일광수산횟집'의 상호를 두고 '일광'이 친일 프레임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해서 논란이 됐다. 행사가 끝난 뒤 밖으로 나오는 일행의 모습 @더탐사 캡처

부산 기장군 일광면(日光面 ) 주민들이 분노한다. 진보 유튜브 채널 '더탐사'가 지역 지명인 '일광(日光)'에 친일 프레임에 덧씌었기 때문. 기장군은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유명하다. 일광에 친일 프레임을 씌운 것은 기장 출신의 필자로선 심히 유감이다. 역사에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정보이다. 일광읍 주민들과 기장군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기장(機張)의 주산이 일광산(日光山)이다. 300m에 불과한 문필봉을 중심으로 비단을 짜는 베틀(機)과 비단이 길게 펼쳐져 있다고 해서 '장(張)'을 붙여 기장이 된 것. 비단이 펼쳐진 지명과 달리 기장은 군사적 유적이 많다. 4개의 성(城)이 있다. 산성(山城)·읍성(邑城)·왜성(倭城)·고성(古城)이다. 한반도의 맨 끝,  남해와 동해가 겹치는 지형적 특징 때문에 조선을 침략하려는 왜군과의 전투가 빈번했다. 4개의 성이 있는 것도 전쟁의 상흔이다.

왜성은  왜군이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불의를 보면 생명을 거는 무인적(武人的)기질을 갖고 있는 기장인들은 국란때마다 의병을 일으켜 국가를 지켰다.

일제 때 항일독립운동가를 39명 배출했다. 1919년 서울에서 시작된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서울의 신문기자였던 김수룡이 오기원(1897~1940)·김도엽(1899-1937)·구수암(1901~1920) 등 지역 청년들에게 독립선언서를 전달한다. 이들은 등사한 독립선언서를 4월 5일 기장 장터에서 배포하며 3·1운동을 주도한다.구수암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어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되어 대구감옥소에 수감된다. 수감 중 고문 후유증으로 병보석으로 풀려난지 15일만인 1920년 5월 1일 21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이밖 기장출신 항일독립운동가는 권은해(1903-1994)·김두봉(1889-1960)·김약수(1890~1964)·박세현(1897~1917)·박순천(1898~1983)·박영출(1907~1938)·박용선(1904~?)·오태환(1897~1940)·권동수(?)·김태엽(1902~1985)·박세용(1907~1935)·이도윤(1923~2013)·장봉기(1902~1997)등이  있다. 

더탐사의 가짜뉴스는 기장인에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이다. 임진왜란·정유재란·일제감정기 등 국란 때마다 불굴의 의지로 일어섰다. 선조들의 위대한 정신 유산에 오물을 퍼부은 것이나 다름없다.

더탐사는 한동훈 법무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보도 이후 정권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에 대부분은 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방문한 부산 해운대구 '일광수산횟집(日光水産壽司)'을 일광읍의 지명과 연관시켜 친일 프레임을 쒸운 것은 과대 망상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

이날 윤 대통령의 모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무총리, 내각, 여야를 포함하는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자리였다.

더탐사는  일집식 이름이 '일광수산횟집'인 것을 두고, 일광(日光)지명과 관련  ①부산시 기장군 일광면(2022년 일광읍 승격)은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행정구역 ②건진법사의 소속 종단은 '일광조계종' ③윤의 40년 지기 측근인 동해시 황 사장의 건물명 '일광' ④황사장이 갖고 있는 절 중 하나는 '일본 조동종' ④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 등이라고 친일 관련 의혹을 제기한다. 이밖 무유(서울경찰청장 외삼촌, 강 기자에게 욕을 퍼붓던)의 하동 암자의 현판도 일광이라고 윤 대통령과 관련설, 친일 논란을 제기했다. 

1750년대 초 제작된 해동지도(海東地圖)의 기장현 지도에 기장군의 일광산(日光山)이 등장하고 있음@규장각 한국학연구원
1750년대 초 제작된 해동지도(海東地圖)의 기장현 지도에 기장군의 일광산(日光山)이 등장하고 있음@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지명인 일광과 일본은 관련 없다.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된 것. 기장의 옛 읍성이었던 (古城)의 진산(鎭山)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고 있다.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임을 감안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 년 전부터 불린 것이다. 1855년 <기장현 읍지(機張縣邑誌)>에도 '아침 햇살을 가장 먼저 받는 곳'이라 하여 '일광'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외에도 많은 옛 고지도(古地圖)에 일광산이 그려져 있다.

1872년에 제작된 군현지도의  기장지도(규정각)와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경주도회 기장현(규정각)편, 지승 기장현(규정각)편, 여지도 기장현(규정각)편, 영남지도 기장현(영남대학교 박물관)편과 19세기 초에 제작된 광여도 기장현(규정각), 각읍지도 기장현(국립중앙박물관), 19세기 중엽에 제작한 여지편람 기장현(국립중앙박물관) 등 수 많은 고지도에도 일광산의 이름이 명시된것으로 보면 일광읍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전신인 일광산에서 유래 됐음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보는게 맞다.

더 이상 더탐사는 기장군민들을 욕보이지 말고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거짓 선동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  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의 영혼을 욕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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