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대한민국 1세대 기업들의 목표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포착한 기회를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 정신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었다.기업의 역할과 기업가의 역할도 바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지속가능경영이다. 경영 3세대에서 기업의 소명이 귀환했다. 최태원 SK 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조현준 효성 회장 등 3인이 그 주인공.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 공무원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신기업가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 책임 강조에 나섰다.

재계는 14일 울산소방서에서 열린  ‘제1차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신기업가정신협의회 최태원 이사회의장)에서 개최된 행사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여해 재난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휴식 버스등 55억원을 기부했다.

소방관의 복지는 최악. 화재·재난 사고 발생 때마다 휴식 공간이 부족해 길바탁에서 컵라면을 먹고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소방관 처우 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국내 기업들이 소방관 복지와 안전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화재·재난 사고에 투입된 소방관 휴식과 회복을 위한 전용 버스 8대를 기증했다. 현대차는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 장비, 산소 공급 시설을 설치하고, 소방관 의견을 반영한 기능을 버스에 탑재할 계획이다. 전체 제작비는 52억원이다. 효성그룹은 소방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을 소방청에 전달했다. 두 기업이 기부금은 55억원이다.

ESG전도사 역할을 해 온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의장인 최태원 SK회장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정의선 회장이 제안했고, 조 회장이 적극 호응해 성사됐다. 행사에는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차장)와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도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시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재난 현장 회복버스가 소방관 여러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우리 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분들이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복지를 증진할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기업 입장에서 우리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5월 대한상의 주도로 출범한 ‘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주관하는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로 열렸다.

협의회는 기술, 문화, 아이디어 등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