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개인회사 디엔컴퍼니→디엔코스메틱스→디엔홀딩스로 물적분할ㆍ사명변경
대웅ㆍ대웅바이오 등 그룹계열사 尹 개인회사와 내부거래 증가 사회적 눈총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

[공정뉴스_조나단 기자] 대웅제약의 오너일가인 윤재승 전 회장이 화장품 사업을 하는 개인 회사인 디엔코스메틱스((舊 디엔컴퍼니)를  물적분할하면서 지주회사 디엔홀딩스(DN holdings·대표 서종원)를 설립했다. 3세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화장품 기업인 디엔코스메틱스가 지난1월 1일 디엔홀딩스로 변경등기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디엔홀딩스는 기존 디엔코스메틱스가 사명을 변경하고, 같은 날 신설법인으로 디엔코스메틱스를 설립한다.

디엔홀딩스의 서종원 대표는 윤 전 회장의 복심.  윤재춘 대웅제약 부회장(대웅개발ㆍ대웅이엔지ㆍ대웅바이오ㆍ한올바잉파마 대표 겸임), 전승호 대표(아피셀테라퓨틱스ㆍ아이엔테라튜틱스ㆍ대웅테라퓨틱스 대표 겸임)등과 함께 윤 전 회장이 대웅그룹에 입사 때부터 보필해 온 측근 3인방이다. 

신설 법인의 대표는 심미진. 심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시절이던 2007년 LG생활건강 입사하여 2019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30대 임원'으로 최연소 임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히말라야 핑크솔드 치약과 '온더바디'브랜드를 성공시킨바 있다. 사내이사로 서종원ㆍ정유정이 맡았다. 화장품류 제조 및 도소매업, 화장품류 수출입업, 의약품 등 도소매업 등의 사업 목적을 두고 있다.

디엔코스메틱스 지분현황 (2021.12.31.기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디엔코스메틱스 지분현황 (2021.12.31.기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디엔홀딩스의 설립에 대해 IB업계는 3세 경영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윤재승 회장의 장남 윤석민(30)이 지난 2022년 12월 27일 가족회사 인성TSS와 블루넷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의결권을 행사하지만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기타상무이사에 재직했던 윤석민이 사내이사 선임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첫 단추라는 분석이다.

디엔홀딩스의 지분 현황은 윤재승(본인ㆍ34.61%), 블루넷(14.83%), 자기주식(12.30%), 홍지숙(妻·9.89%), 윤영(여동생·9.89%)등이다.  신설 법인의 지분현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디엔홀딩스의 2021년 12월 31일 기준 매출 229억2255만원, 영업이익 65억9659만원, 당기순이익 45억8713만원이다.  종속기업은 디엔컴퍼니가 있으며, 관계기업은 엠서클이 있다. 기타 특수관계인은 대웅, 대웅바이오, 대웅제약, 에스테메드 등 대웅그룹 계열사가 있다. 

 

디엔홀딩스는 특수관계인과의 거래가 매출 50%이상을 차지해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다. 디엔코스메틱스는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를 통해 얻은 2021년 매출은 135억7440만원. 이 중 대웅제약 117억6881만원, 기타 13억4227만원, 대웅바이오 4억650만원, 대웅 2734만원, 엠서클 1887만원 등이다. 

디엔홀딩스의 매출 229억 2255만원에 59.22%(135억 7440만원)이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회사의 미처분 이익 잉여금만 278억 2291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디엔홀딩스(舊 디엔컴퍼니)는 의약품, 화장품류 판매를 목적으로 2001년 12월 설립된다. 2021년 11월 15일 주총에서 디엔코스메틱스로 사명을 변경한다.  물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 디엔코스메틱스와 분할신설회사 디엔컴퍼니로 분할한다. 분할회사는 의약품, 의료기기, 의약외품 도소매 사업부문을 담당한다. 올해 첫날 디엔코스메틱스는 디엔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한다. 그리고 디엔코스메틱스를 같은 날 설립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디엔홀딩스는 대웅과 지분관계가 없는 개인회사"라며 "경영승계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 물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쪼개게 되면 매출 등은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향후  자녀에게 회사를 좀 더 수월하게 물려줄 여지도 생긴다."고 분석했다. 

윤 전 회장의 장남 윤석민 인성TSS이사는 또 다른 비상장사인 블루넷을 통해 디엔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다. 향후 상장이나 합병 등의 방법으로 대웅의 지배력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이 나온다. 

인성TSS, 블루넷은 향후 승계 작업에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성TSS가 지배하는 엠서클·이지메디컴, 블루넷이 지배하는 시지바이오·디앤코스메틱스는 대웅이 영위하는 사업과 많이 겹친다. 내부거래도 활발하다.

인성TSS는 윤석민(40%), 윤재승(60%)이, 블루넷은 윤석민(6.56%), 윤재승(53.08%), 홍지숙(10.35%)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성TSS는 자회사 엠서클을 통해 대웅 지분(1.77%)를, 블루넷은 직접(0.26%)를, 윤 회장이 지배하는 디엔코스메틱스를 통해 1.77%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는 디엔홀딩스를 중심으로 인성TSS, 블루넷 등 비상장 3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향후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 첫단추가 디엔홀딩스가 비상장 계열사를 묶는 지주회사 작업을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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