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2024년 가동
'포스트 김승연' 김동관 '태양광-방산' 주축 사업군
바이든 “수천개 일자리 美 호재”

김동관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태양광ㆍ방산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의 중심에 선 김 부회장은 미국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 미국 태양광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한화솔루션은 단일 기업이 북미권에서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별 생산라인을 모두 갖추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내 이 계획을 반겼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서울 중구 광교 한화빌딩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미국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2024년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 카터즈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각 3.3GW(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단지를 건설한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중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곳에서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돌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한다. 솔라 허브는 내년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솔라 허브가 가동되면, 한화솔루션은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라인을 모두 갖춘 기업이 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태양광 투자를 한다는 한화 큐셀의 발표는 조지아주 노동자 가족과 미국 경제에 대형 호재”라며 “임금이 많은 수천 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 중 상당수는 4년제 대학 학위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 에너지 비용을 낮추며 기후위기와 맞서 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한화솔루션이 내년 말 돌턴 공장과 카터즈빌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면 현지 모듈 생산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능력으로 북미 최대 규모로, 미국 기준 약 130만가구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산업 지원 등 내용이 담긴 미국 전기차법(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솔라 허브 조성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면서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 사업은 김 부회장의 구상. 지난 2011년 12월부터 한화솔라원(현재의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기획실장으로 부임하며 태양광 업황이 어려울 때도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웠다.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 한화솔라원 영업담당 실장을 역임하며 태양광 사업의 마케팅·영업의 최전선을 경험했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미국과 유럽의 태양광 사업에 관여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14년 만에 대우조선해양 인수했다.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거듭나겠다는 구상.  잠수함 등을 생산하는 대우조선의 특수선 사업부까지 합쳐진다면 육해공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방산업체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