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접시와 수저 그리고 폴리스티렌컵 등
의회 승인 등 거치면 10월부터 사용금지될 예정
[공정뉴스_장진호 기자] 영국이 프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식당·카페의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일절 금지한다. 영국은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4월 '플라스틱 포장세'를 부과한데 이어 나온 조치이다.
9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정부가 2023년 말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와 그릇, 폴리스티렌 수지 컵의 식당·카페 내 사용과 포장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진행된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 협의에 따른 것. 금지 법안은 의회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에서도 비슷한 규제가 이미 시행중이다.
테레즈 커피(Thérèse Coffey) 영국 환경부 장관은 "플라스틱 포크는 분해되는데 200년이 걸린다. 2세기에 걸쳐 매립지나 바다를 오염시킨다"며 "이번 규제가 플라스틱 오염을 막고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슈퍼마켓·상점에서 포장돼 나오는 플라스틱 식기는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제조업체들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이미 부담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내년 중 관련 규제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영국은 2016년 기준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미국에 이어 많다. 영국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접수는 연간 약 11억개에 이른다. 일회용 식기도 연간 42억5000만개가 소비된다. 재활용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이렇게 배출되는 식품용기·식기류를 포함한 테이크아웃 포장용 플라스틱 품목들이 세계 해양쓰레기의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