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조사
IT·전기전자 기여액 증가, 석유화학부문 급감

ⓒ공정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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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뉴스=조정필 기자] 국내 주요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이 지난 한 해 1238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국내총샌산(명목 GDP 기준) 2071조658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100대 기업 중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기아자동차, LG전자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경제기여액 중 33.5%를 차지했다. 또 반도체·인터넷 관련 산업의 호황으로 IT·전기전자 기업의 경제기여도가 상승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기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2012년 대비 206조4820억원(20.0%) 증가한 1238조3066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 보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기여액은 1008조29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임직원 147조1695억원, 정부 45조8312억원, 주주 25조9401억원, 채권자 9조8306억원, 사회 1조2366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 동안 이들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주주와 정부 부문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중간배당 및 연차배당으로 구성된 주주 기여액은 지난 2012년보다 2.4배, 242%(18조3561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법인세 및 세금과 공과가 포함된 정부 기여액은 2012년 대비 107.3%(23조7227억원↑) 늘었다. 이 외에 임직원 급여는 2012년 대비 77.7%(64조3593억원↑), 협력사 기여액도 11.1%(101조883억원↑)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기아, LG전자 순으로 경제기여액이 컸다. 특히 이들 상위 5개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414조8622억원으로 전체의 33.5%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경제기여 규모가 160조2288억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40조2043억원(33.5%) 가량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경제기여 규모는 지난 2012년에 비해 23조5901억원(40.7%) 증가한 81조5652억원을 기록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61조4195억원↑), 기아(56조5240억원↑), LG전자(55조1247억원↑) 등도 경제기여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대모비스(33조669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32조5060억원), 삼성물산(32조1150억원), GS칼텍스(31조8490억원), LG화학(29조8650억원)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인터넷 관련 산업의 호황으로 IT·전기전자 기업의 경제기여도가 2012년보다 76조5408억원(36.6%↑) 증가한 285조72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부품(59조9458억원↑), 건설 및 건자재(36조651억원↑), 철강(21조4368억원↑), 유통(19조5559억원↑) 등도 관련 산업 호조로 경제기여도가 증가했다. 

반면 지난 2012년 경제기여액이 가장 컸던 석유화학 분야는 10년 동안 오히려 32조8978억원이나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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