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혼인 역대 최저
'사망>출생' 자연감소 지속

ⓒ공정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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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가 뚝 끊겼다. 올해 1월 출생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산 현상의 지속이다. 이에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27개월째 이어졌다.

결혼식 축가도 듣기가 힘들어졌다. 같은 달 혼인 건수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출생아 수는 2만45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311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74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동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1월 사망자 수는 2만9686명으로 전년보다 9.0%(2457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018년(3만1550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조사망률은 6.8명이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1월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5088명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부터 27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는 셈이다.

1월 혼인 건수는 1만47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1527건)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1월 이혼 건수 역시 7359건으로 12.1%(-1012건)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적다. 혼인 건수 감소가 누적되면서 이혼 건수 또한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혼인 연령층 인구가 줄면서 혼인건수가 감소하고 있고 결혼에 대한 미혼남녀 가치관이 달라진 점도 혼인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을 연기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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