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문제점 불거진 뒤 이상→더플랜 상호변경 뒤 이중 영업...전화 연락 불통
VIP가입비 300만원 받고 종목 추천...손해를 봐도 책임 전가 투자자만 손해

주식 리딩(Leading)의 폐해가 심각하다. 자본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주식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주식리딩업체의 말만 믿고 가입해 주식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가 속출하고 있다. 

공정뉴스는 21일 투자자에게 투자 피해를 입힌 리딩업체 이상투자그룹이 더플랜코퍼레이션으로 버젓이 간판을 바꿔 달고 영업을 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날(20일) 한국증권신문(www.ksdaily.co.kr)은 <700%고수익 유혹 이상투자그룹 실체...초배 개미 투자자 당했다>제하의 기사를 통해 주식 초보자인 A씨에게 좋은 종목을 소개하겠다고 속여 300만원 가입비를 받고 VIP방에 가입해 1:1종목 추천을 받아 투자했다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추천 종목 중에는 상장 폐지된 종목도 있었다고 했다. 

한국증권신문은 더플랜코퍼레이션(舊 이상투자그룹)의 왜곡된 정보와 리딩 실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거래가 정지된 명성티엔티를 추천해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회사는 종목 추천만 했을 뿐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책임이라는 계약 약관을 내세워 책임을 전가했다. 종목 추천받아 투자했던 애먼 투자자만 손실을 봤다.

더플랜코퍼레이션은 2020년 8월 이내 100%이상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종목은 100% 수익은 커녕 2020년말에 거래 중지된다.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9월에는 김준규 전대표, 오택동 전 이사 등이 69억원을 배임한 혐의로 고발됐다. 같은 달 신재완 전 부사장도 562억원을 횡령 배임한 혐의로 고발됐다.

◇이상투자그룹→더플랜코퍼레이션 변경 '꼬리자르기'

더플랜코퍼레이션은 2020년 투자자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된 뒤, 회사명을이상투자그룹에서 더플랜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한다. 문제는 회사를 변경했다는 고지는 어느 곳에도 없다. 이상투자그룹더플랜코퍼레이션 양측은 각자의 홈페이지도 이 같은 사실을 고지하지 않는다. 마치 두 회사가 별개인 처럼 보이게 한다.  회사의 인터넷주소도 이상투자그룹과 더플랜코퍼레이션은 각각 www.smartls.co.kr, www.lsinvest.co.kr 다른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더블랜코퍼레이션(좌)이상투자그룹(우) 홈페이지의 인사말은  같은 내용이다.
더블랜코퍼레이션(좌)이상투자그룹(우) 홈페이지의 인사말은  같은 내용이다.
더플랜코퍼레이션(좌), 이상투자그룹(우) 홈페이지에 나온 회사 연혁
더플랜코퍼레이션(좌), 이상투자그룹(우) 홈페이지에 나온 회사 연혁
더플랜코퍼레이션(좌)와 이상투자그룹(우)홈페이지에 나온 회사 사업자정보 
더플랜코퍼레이션(좌)와 이상투자그룹(우)홈페이지에 나온 회사 사업자정보 

더블랜코퍼레이션의 설립일은 2016년 9월 23일이다. 현재 자본금은 5억원. 설립 초기 1,000만원 법인으로 출발해 두 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증액했다.  회사명은 별스탁(2016.09.23)→이상투자그룹(2017.08.25)→더블랜코퍼레이션(2021.07.02)로 변경된다. 주소는 여의도 하남빌딩 506호→신송빌딩1003호(2017.8.25)→신송센터빌딩1601호(2018.03.30)→여의도포스트타워 14층15층(2021.02.01)으로 변경된다. 회사의 대표 역시 이상우(2026.9. 23.~2021.5.30.)→김길성(2021.5.31.~2021.11.01.)→변원규(2021.11.01.~현재)로 변경된다.  이상우 대표 체제 하에서 이상투자그룹은 전성기를 누린 것으로 알려진다. 변 대표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리테일사업부 출신으로 DS투자증권, Realweb을 거쳐 서울경제TV, 이토마토TV,  MTN 등에 출연했다. 더블업인베스트 대표를 지냈다. <띠 동갑내기 주식 과외하기>를 출간했다. 

이상투자그룹은 금융감독원 파인에 2016년 12월에 유사투자자문업자 등록을 했다. 정보명칭은 코스픽이다. 현재 더플랜코퍼레이션 상호로 변경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는 www.starstocktv.co.kr , www.lesi.co.kr 두개의 도메인을 등록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
등기부등본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 캡처

이 회사의 실체도 불문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회사의 연혁이 불투명하다는 것. 더플랜코퍼레이션은 회사 소개 연혁을 통해 2013년 7월에 스톡매거진 법인 사업자 등록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스톡매거진 법인은 찾을 수 없다. 더플렌코퍼레이션의 법인등기부상 설립일은 2016년 9월 23일이다. 금융감독원의 유사투자자문사로도 그해 12월에 신청했다.

일반 기업의 경우 개인사업을 하다가 법인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날짜를 기준으로 설립 일을 정한다. 더플랜코퍼레이션의 경우 2016년을 설립일로 보는 게 마땅하다는 게 국세청 관계자는 말한다. 

◇리딩업체 투자 주의보

리딩업체 말만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에 피해는 심각하다.

대부분 리딩업체들은 실력도 없으면서 과대광고로 무작정 회원 끌어모으고 회비만 받아 챙기고, 무책임하게 이 주식 저 주식 추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순진한 회원들에게 피해만 입힌 뒤 '손실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는다'고 한다.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약관을 내세워서 빠져나가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가입 권유 연락이 오면 무시해야 한다. 부득히 가입할 경우 회비가 비싸거나 홍보 수익률이 너무 높으면 가입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피해를 봤다면 금감원에 신고를 하고 고소하라"고 말한다. 

지난 2018년 12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리딩업체들의 불법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투자그룹을 고발합니다"제하 청원 글을 통해 매월 10%~20%수익을 낼 종목 추천을 미끼로 연회비 700만원인 VIP클럽 가입하도록 한뒤 추천한 5종목이 모두 30~40% 마이너스를 기록해 4천만원에 손해를 봤다고 적었다. 문제는 VIP클럽 해지과정에 온갖 방법으로 해지를 거부해 힘들었다는 경험을 적었다. 그는 주식리딩방업체에 절대 가입하지 말라고 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