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민정수석
김진국 민정수석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빠 찬스 논란'에 결국 사의했다.  여야 대선주자 이재명ㆍ윤석열 대선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청와대까지 번지는 모양새이다. 가화만사성이 사회적 평가 잣대가 되고 있다.

김진국 민정수석은 21일  청와대에 출근한 직후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이를 즉각 수용했다.

김 수석의 아들은 5곳의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냈다. 부친이 민정수석이라는 사실을 직시해 공정성 논란이 됐다.

김 씨는 최근 한 회사의 금융영업직에 지원했다.  입사지원서 '성장과정'부문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라는 말을 적었다. '학창시절' 항목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성격의 장단점' 항목에는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경력사항'에는 "한 번 믿어보시라. 저는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썼다.

김 씨의 이력서에 기재한 학력도 허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의 아빠찬스 사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수석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김 씨도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 철없는 행동을 했다"고 해명한 뒤 "이력서를 모두 회수했고, 면접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 아들이 입사지원서를 낼 때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도 사의를 표명한 것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진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참모가 ‘공정’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상처를 주는 것을 물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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